봄이되 봄 아닌 양 꽃샘추위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우리를 움츠러들게 합니다. 한낮의 기온이 20도로 올라가는 봄을 보러 고성으로 떠났습니다. 지인이 아직은 몇 송이 피지 않았다고 알려준 고성 연화산 옥천사입니다. 몇 송이 피지 않았다는 귀띔에도 옥천사로 향하는 차 안에서 설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기는 쉽습니다. 매화를 찾아, 봄을 찾아 떠난다지만 연화산 옥천사는 언제 찾아도 일상에 찌든 우리를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진주에서 문산읍을 지나고 고개를 넘어 고성군 영오면에 이르자 들은 햇살이 곱게 드리워 차창을 스르륵 내리게 합니다. 봄 햇살과 봄바람을 곁으로 하고 개천면 사무소를 지나자, 옥천사로 가는 삼거리가 나옵니다. 영오천이라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습니다. 그냥 다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괜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