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17

안중근, 일본군 포로 왜 풀어주었나?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처단하고 순국한 의거를 다룬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역사가 스포일러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궁금하기에 저 역시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주인공 안중근이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이 영화는 내내 사내 둘 이상만 모이면 연신 성냥을 그어 담배를 피웁니다. 담배 연기가 스크린 너머로 전해질 듯 자욱하게 자주 흡연을 권장합니다. 스크린 속 자욱한 담배 연기를 참으면서도 답답한 마음을 멈출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안 의사가 의병장으로 활동하던 1908년 7월, 격전 끝에 사로잡은 일본군 병사들을 만국 공법에 따라 풀어주는 장면입니다. 극 중 안중근은 ‘진영으로 돌아..

영화이야기 2024.12.29

2025년 해찬솔 새해 다짐

1. 새해부터 7년 동안할 계획 ① 출퇴근 때 차 안에서 일본어회화 듣기 ② 아사히신문 주 2회 읽기 ③ 일본드라마 자막 없이 시청하기(주 1회)2. 에버노트로 옮겨적기 - 매주 1회, 조선일보 정동현의 pick>3. 커피 대신 차를 마시자(1일 1차) 4. 신문(경향신문과 조선일보) 속 사자성어 찾아 글쓰기(주 5회)5. 헬스 자전거 주 5회 20분 타기6. 공모전 도전 ① 좋은 생각> 생활문예대상 (1월 중) ② 경남고성 국제한글디카시공모전 (4월 중) ③ 진주문화원 내 고장 자랑 글짓기> (7월중) ④ 형평문학제 시민생활글쓰기 대회( 9월 중)  #새해계획 #새해 #다짐 #해찬솔

해찬솔일기 2024.12.28

애주가와 미식가의 천국, 통영 다찌

애주가들의 천국, 통영 다찌문화  “다 있찌”통영의 술 문화로 술을 주문하면 해산물 안주와 같이 푸지게 나오는 한 상을 뜻하는 다찌를 일컫는 우스갯소리입니다. 일본어로 "서서 술 마신다"의 타치노미(立ち飮み)에서 유래한 다찌는 이제 통영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나 애주가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경남 진주에서 통영은 1~2시간 거리가 보통 1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보통 다녀옵니다. 하지만 통영다찌를 접하려면 잠을 이곳에서 청하기도 합니다. 오직 통영다찌를 맛보기 위해서만은 아니지만 다찌가 주는 넉넉함에 우리 부부는 하루를 여기에 머물며 낮에는 통영의 명승지를 돌고 밤에는 통영의 밤을 즐겼습니다.  통영은 낮 못지않게 밤이 더욱 운치를 더합니다. 강구안 일대에 해가 지고..

카테고리 없음 2024.12.26

영화 <하얼빈> 보기 전이라면, 『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을….

기다리던 그가 옵니다. 드디어 12월 24일 영화 하얼빈>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지난해 이맘쯤에 개봉할 예정이었던 영화가 여러 사정으로 차일피일 연기되어 1년 뒤 드러냅니다.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처단하고 순국한 의거를 다룬 영화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 관람하기 전에 안중근 의사의 미완성 유작인『동양평화론(東洋平和論)』을 알고 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안 의사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안 의사가 이토를 처단한 이유 열다섯까지 중에서 ‘동양 평화를 깨뜨려 몇억만 인종들로 하여금 장차 멸망을 면치 못하게 한 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9세기 말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아..

영화이야기 2024.12.22

디딤돌과 같은 ‘따로 또 같이’

“다녀오겠습니다.”“조심해서 잘 다녀오십시오”오전 8시, 이◯◯샘은 오늘 경기도 의왕에 있는 성나자로병원으로 갑니다. 퇴원하시는 신◯◯· 오◯◯ 어르신을 모시러 갑니다.잠시 뒤에는 최◯◯샘이 나섭니다.대구로 갑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시는 최◯◯ 어르신과 간병하신 권◯◯어르신을 모시러 갑니다. 아울러 대구피부과에 입원하신 고◯◯어르신이 요청하신 물컵 등을 챙겨 갑니다.저 역시 8시 45분. 산청으로 나가는 정기운행 스타렉스 차에 시동을 겁니다. 산청성심원 생활복지팀 가정사 파트는 아침에 3명이 출근해 가정사 1~3동을 라운딩하며 읍내 심부름을 받아왔습니다. 정년퇴직하는 이◯◯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문득 가정사 직원들은 디딤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냇물 위에는 크고 평평한 돌처럼,..

경남이야기 2024.12.20

오다가다 주웠다-구석기유물

‘1984-2024 40년, 발견의 순간’-경상국립대박물관 40주년 특별전  돌을 돌로 보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석기 시대 문화유산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돌들. 발견의 순간, 그들의 환희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지금 경상국립대학교 박물관에서 ‘GNUM 1984-2024 40년, 발견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박물관는 가좌캠퍼스에 있습니다. 정문 동쪽에 있는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중앙도서관과 개척탑을 지나 박물관으로 향하는데 교정에는 늦가을의 정취가 물씬 배여나옵니다. 늦가을의 인사를 받으며 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왼편으로 광개토대왕비문을 탁본한 걸개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먼저 이끕니다.  탁본에게 뺏긴 마음을 잠시 달래고 특..

진주 속 진주 2024.12.18

통영 해넘이명소 - 통영 달아공원 전망대

바다 너머로 지는 해님의 인사, “올 한 해 고생 많았어.”- 통영 달아공원 전망대  참 바삐 뛰어온 한 해입니다. 끝자락이 보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온전히 나를 위해 통영 달아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일주도로를 따라, 바다를 벗 삼아 갑니다. 공원이 다가올수록 자맥질하는 바다 풍광이 걸음을 쉬이 옮기게 하지 못합니다. 첼로섬의 노래>라는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통영 첼로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를 노래하는 듯 딱딱하게 굳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스르륵 풀어줍니다.  노래를 뒤로하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카드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넘실넘실.  공원으로 향하는 걸음은 가볍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는 듯 경사..

카테고리 없음 2024.12.17

짜장이 뭐라고요?

짜장이 뭐라고요? 12월 12일, 경남 산청 성심원(원장 엄삼용 알로이시오 수사) 한센 어르신들은 짜장과 짬뽕을 먹으러 산청읍 내를 다녀왔습니다. 기껏 짜장과 짬뽕이 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이분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나들이인지 모릅니다. 고령의 한센 어르신들에게는 일상 속 사회 나들이가 여느 사람들처럼 쉽지 않습니다. 한센인이라는 편견의 벽이 허물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이분들을 바라보는 편견과 차별의 색안경이 하나둘 사라졌지만, 세월이 무상하더라고 고령과 장애로 한 걸음 두 걸음 떼기도 벅찹니다.여느 어르신들처럼 치매도 걱정스러운 산청 성심원 한센 어르신들은 올해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끝내고 올해도 저물어가는 끝자락에 겸사겸사 성심원 미니버스를 타고 읍내 나들이를 했습..

경남이야기 202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