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제사보다 제삿밥에 정신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맡은 일은 정성 다하지 못하며 잇속에만 마음 두는 경우를 이릅니다. 하지만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은 공연이라는 제사도 좋고 주위 풍경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6월 22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을 찾았습니다. 낭만주의 발레의 최고 걸작인 이 우리 곁에 찾아온 날이기 때문입니다.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시각은 오후 7시 30분이지만 1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각산 자락에 있는 회관은 야트막한 언덕에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으면서 향하면 시원한 삼천포항과 바다는 덤으로 따라옵니다. 주차장에서 육교를 건너면 회관이 나옵니다. 마치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리는 듯 색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회관 바로 앞 장애인 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