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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문화재단, 제사도 제삿밥도 모두 좋다-사천시문화예술회관

속담에 “제사보다 제삿밥에 정신이 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맡은 일은 정성 다하지 못하며 잇속에만 마음 두는 경우를 이릅니다. 하지만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은 공연이라는 제사도 좋고 주위 풍경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여름이 익어가는 6월 22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을 찾았습니다. 낭만주의 발레의 최고 걸작인 이 우리 곁에 찾아온 날이기 때문입니다.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시각은 오후 7시 30분이지만 1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각산 자락에 있는 회관은 야트막한 언덕에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걸으면서 향하면 시원한 삼천포항과 바다는 덤으로 따라옵니다. 주차장에서 육교를 건너면 회관이 나옵니다. 마치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리는 듯 색다른 공간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회관 바로 앞 장애인 주차..

경남이야기 2023.06.27

여름, 잠깐 쉬어갑니다-밀양 아리랑클라쓰

바람도 걸음을 늦추는 여름입니다.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은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밀양아리랑 대공원은 아름드리나무 그늘과 풀벌레 소리가 함께하는 정겨운 곳입니다. 여름을 향해 내달리는 6월 23일, 기분 좋게 공원을 찾았습니다.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다 공원을 둘러보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다시 개운해지는 기분입니다. 어둠이 밀려올 무렵 공원 한쪽에 자리한 밀양아리랑아트센터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밀양은 으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푹 곤 사골처럼 은 진하면서도 정다운 노랫말이 흥을 돋웁니다. ‘크로스오버 밴드 연’의 공연을 기다리며 공연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일상 속 딱딱하게 굳었던 긴장의 끈이 풀립니다. 먼저 ‘with 춤서리 댄스’가 밀양아리랑을 트롯버전으로 색..

경남이야기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