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385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은 아직 멀었지만-고성 벚꽃 십 리 길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왔습니다. 다가온 봄을 보러 고성 벚꽃 십 리 길로 3월 28일 길을 나섰습니다. 진해군항제처럼 사람 반 벚꽃 반이 아니라 오직 나만의 비밀정원 같은 덜 알려졌지만 벚꽃이 환영하는 고성 대가면 벚꽃 십 리 길로 봄을 보러 갔습니다.봄을 가는 길, 진주에서 대가면으로 곧장 가지 않았습니다. 봄 내음이 물씬 나는 고성의 들을 가로질러 산을 넘어갔습니다.봄 햇살이 쏟아집니다. 산에는 하얀 빙수 같은 목련들이 목을 길게 빼고 우리를 반겨줍니다.길가에 무리 지어 호위무사처럼 우리를 반기는 벚나무들은 쉽사리 하얗고 고운 자태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러다 화암마을 앞에서 잠시 멈췄습니다. 효행비 옆으로 세우대(洗憂臺)가 나옵니다. 근심을 씻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일상 속 묵은 근심을 말갛게 씻..

경남이야기 2025.04.01

‘진주시 여성농업인 육성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신서경 진주시의원 대표 발의

십 년이면 강산이 바뀐다는데 바뀌지 않은 게 있습니다. 진주시 여성농업인 육성 조례가 그중 하나입니다. 2009년 제정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습니다. 2025년 2월 7일 제262회 임시회 의안으로 ‘’진주시 여성농업인 육성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을 신서경 의원이 대표 발의했습니다.   조례안 제안 설명을 보면 ‘진주시 여성농업인 육성 조례는 2009년 제정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았으나, 상위법령인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이 여러 차례 개정됨에 따라 개정 사항을 반영하고 조문 및 용어를 정비하며, 여성농업인의 권익 보호, 지위 향상, 모성권 보장, 보육 여건 개선, 삶의 질 향상, 전문 인력화, 농촌지역의 양성평등 확대를 지원하여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전부 개정하고자 함.’이라고 적고 있..

카테고리 없음 2025.03.31

벚꽃 멀미 주의보가 내려진 진주시립연암도서관

진해군항제가 3월 29일부터 막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진해군항제에서 벚꽃보다 사람이 더 많은 것 아세요. 벚꽃보다 더 많은 사람 무리에 휩싸여 보내지 않을 벚꽃 명소들이 주위에 많습니다. 덜 알려진 명소라 넉넉하게 은은하게 분홍빛으로 고개 내밀어 인사하는 벚꽃 구경하기 좋은 곳이 경남 진주 도심에 있습니다.진주시립연암도서관이 바로 그러합니다. 야트막한 선학산 자락에 자리한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벚꽃 터널은 꽃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좋은 글귀들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도 합니다. “저는 행복의 참된 비법을 찾았어요. 바로 ‘현재’를 사는 거에요. (키다리 아저씨> 중에서)”벚꽃을 아름답게 맞이하는 지금이 바로 행복의 비법입니다. 벚꽃길을 걸으면서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

진주 속 진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