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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 딸 금사월> 하는 시간은 좋은 영상 만나는 시간이다.
아내와 아이들이 거실에서 텔레비전으로 즐겁게 오후 8시부터 드라마 <엄마를 부탁해> 부터 <내딸 금사월>까지 드라마를 볼 때면 요즘 나는 둘째의 책상에서 다큐멘터리를 본다.
다큐멘터리에 빠져들기 좋은 때다. 교육방송은 교양 다큐멘터리가 넘친다. 좋은 책을 골라 읽듯 월정액을 내고 지난 영상물을 골라 보는 즐거움이 색다르다. 오늘은 다큐멘터리 <한국신화를 찾아서> 1, 2편을 연달아 보았다.
다큐멘터리에 빠져든 이 시간이 좋다. 영상을 통해 속이 꽉 차는 포만감을 느낀다. 또한, 속이 텅 비는 허전함도 어쩔 수 없이 느낀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가란 무엇인가1>에서 “책을 쓰는데 있어서 좋은 점은 깨어 있으면서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밝힌 ‘책 쓰는 이유’처럼 한편의 좋은 영상을 본뒤면 나 역시 저런 영상을 만들고 글을 쓰고 싶다.
가족들이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에서 이제는 눈 돌리길 간절히 바란다.
"막장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면 시청자도 망가집니다. 현실이 어떻든 드라마가 매일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그리면 온 사회가 막장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방송작가 김수현 씨의 신문 인터뷰처럼 막장 드라마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면 시청자도, 사회도 망가지리라 믿는다.
<내 딸 금사월>만 보면 이제는 드라마를 보지 않겠다는 아내의 말을 지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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