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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가 될 뻔했다.
아침 6시 50분까지 출근해서 저녁 8시까지 일했다. 더구나 오늘은 평소 오후 5시 30분이면 퇴근이지만 다가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일이 있어 연장근무를 2시간 더 했다. 지난해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일이 큰 틀의 얼개는 맞추어간다. 아직 자막이나 내레이션, 배경음악이 남았다.
동료가 퇴근한 뒤 요양원 3층에서 2층 행정팀 사무실로 내려와 동료의 빈 책상에 앉아 동영상 편집을 이어갔다. 신물 나게 바라본 영상과 사진 자료를 짜 맞추면서 ‘이쯤 하면 괜찮지 그냥 집에 가자. 쉬고 싶다’는 내 안의 유혹을 이겨내기 힘겨웠다. 타협하고 싶었다. 타협하고 싶은 욕구가 커갈 무렵 처음 구성안에서 고집했던 틀을 깼다.
욕심을 비우자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그런데도 지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퇴근하는 차에서 마시는 캔커피 한 잔의 위로와 나를 위해 라면 끓여주는 아내 덕분에 기운을 얻었다.
책상 한 켠에 놓인 우편물을 뜯었다.
지난해 공모전 상장과 올해 진주시 서포터즈 위촉장이 같은 날 내게 왔다. 공모전의 상금은 이미 받았다. 상장은 잊고 있었다. 오늘 새삼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이쯤이면 됐다.”며 적당히 나 자신과 타협하려는 내 마음을 상장은 다시 일으켜 세운다.
내 안의 열정을 일깨운다.
그래 나는 나를 믿는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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