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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떠오르는 꽃은 국화도 있지만, 코스모스가 먼저다.
내 사는 주위에도 코스모스 축제가 한창이다. 경남 진주시 대평면 진양호 코스모스 축제를 비롯한 문산읍 <허수아비-코스모스> 축제도 있고 하동군 북천면 <코스모스-메밀> 축제도 있다. 어찌 코스모스 축제가 비단 이 지역에서만 할까.
오늘 마눌님을 출근시키고 차를 몰아 문산읍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가을비에 땅은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사람들은 없었다. 그저 나만 코스모스 꽃밭을 독차지했다. 그런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붕붕 거리는 소리와 함께 꿀벌들이 한창 막바지 꿀을 모으기 바쁘고 빠알간 고추 잠자리가 꽃인 양 내 앞에서 엉덩이를 실룩인다.
코스모스는 멕시코가 원산지인데 콜럼버스가 유럽에 옮겨 심으면서 세계로 퍼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100년 전부터 심어 길렀다고 하는데 거름기 없는 메마른 땅에서 잘 자라고 잘 퍼지기 때문에 길가에 많이 심어왔다. (보리출판사의 <보리어린이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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