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찬솔일기

'알라딘의 도서정가제 강화반대'를 반대한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3. 1. 2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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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도서정가제 강화 반대를 반대한다!!!

 

지난 9일 유명무실해진 도서정가제를 되살리기 위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출판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 최대 19%까지인 현행 신간 도서 할인율 상한을 10%로 제한하고, 현행 정가제에서 빠진 신간·구간 구분을 삭제했다. 또한 도서관 판매 간행물과 실용도서·학습참고서에도 정가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개정안에 대해 환영하는 출판계와 오프라인 서점업계와 달리 온라인 서점쪽에서는 반대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서점 업계 4강 중 하나인 <알라딘>은 도서정가제 강화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알라딘>은 단순히 책을 싸게 구입할 수 없다며 고객들을 선동하며 반대서명을 받고 있다. 반대 서명에 그치지 않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원들에게 호소해 달라며 국회의원들의 소셜네트워크(SNS)를 공개하고 있다. <알라딘>은 대형서점이라는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높은 할인율을 견뎌낼 수 있는 이해관계를 숨기고 있다. 몇 달 전에는 출판사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화제의 책등으로 소개하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처벌을 받았다.

 

출판시장을 단순히 여느 상품처럼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따른 가격이 형성되는 정글의 속에 내 던지면 안 된다. 도서정가제 대상 도서와 할인율이 높은 도서만이 판매되면서 신간도서 시장이 줄어들어 출판사는 경영난에 직면해 출판의 다양성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결국 독자인 소비자는 양질의 책보다는 값싸고 잘 팔리는 책만 편식해서 읽는 악순환을 겪을 것이다.

                                  

그동안 온라인 서점 <알라딘>을 즐겨 이용한 독자이자 책 소비자였던 나에게 도서정가제 개정 요구가 단순히 출판사나 서점의 밥그릇 챙기기로 보이지 않는다. 올바른 도서정가제야 말로 출판시장과 출판 다양성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할인을 예상하고 책값을 올린 관행과 더불어 공공도서관에서 도서구입비를 늘릴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혹해서 오프라인 서점보다는 온라인 서점을 즐겨 이용해 문화사랑방 구실하던 동네서점이 사라져 버린 것을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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