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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 당신의 탄신을 축하합니다.
당신은 부처님께서 먼저 길을 닦은 그 뒤로 오신 까닭에 생일을 잊어버릴 수도 없었오,
(내사랑 라여사의 생일은 부처님 오신날 다음 날인 음력 4월 초아흐레날)
이번 생일날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어머니께서 번개팅하듯 점심 먹으러 건너오라는 말에 후다닥 가서 수육이며 미역국을 먹었지요.
물론 당신이 받은 생일선물 중 하나인 머리핀을 머리에 꽂아 주자 머리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조카녀석이 울어제치는 울음소리가 축가의 하나가 되었지만.
요즘 님께서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덕분에 당신의 영원한 김기사가 되리라는 저의 다짐이, 일자리가 사라질까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3~4일 공부하며 국가고시 1차 필기도 100점 만점으로 통과한 저의를 보면 실기도 무난하리라 믿습니다.
블랙홀처럼 사랑합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님.
근데 볼 틈이 별로 없네요. 요즘은.
아무쪼록 당신의 탄신을 경하합니다.
블랙홀처럼 사랑한다고 결혼전 꼬드겼던,
지금도 그 공약을 이행하려고 나름 노력 중인 당신의 김기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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