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소힘겨루기 경기장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4.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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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진주 소 힘겨루기장 개장

 

 

 

싱그러운 봄입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힘이 솟아 오는 듯합니다. 힘을 느끼기 좋은 곳이 소힘겨루기장입니다. 진주를 비롯해 전국 11곳에서 열리는 소 힘겨루기가 열립니다. 316일 진주 소싸움장도 개장식을 가졌습니다. 316일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30분 열립니다.

 

 

진양호 우드랜드 앞에는 진주 소힘겨루기(소싸움)장이 있습니다. 큰 눈망울의 소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는 경기장입니다.

 

2024년 토요 상설 진주 소 힘겨루기 경기 안내

기간 : 2023316() ~ 97()(한여름철 제외)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일 시 : 매주 토요일 오후 130분부터

내용 : 소 힘겨루기 경기(15), 이벤트 공연 등

장소 : 진주 민속 소 힘겨루기경기장(진주시 판문오동길 100)

 

주차장에는 알싸한 소독약이 스멀스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시합을 앞둔 소들이 지나가는 이들에게는 관심조차 없이 사방으로 고개를 돌리며 한쪽에서 대기 중입니다.

 

 

경기장 앞에는 투우협회에서 만든 소 형상물이 우리를 반깁니다. 힘센 소가 끄는 수레를 타고 봄나들이 가는 상상을 잠시 합니다.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에 먼저 <진주 소 힘겨루기 자료 전시실>로 발을 들였습니다. ‘억센 소 솟는 힘 떨치니 산 같구나!’라는 글이 전시실 입구에서 우리를 맞습니다.

 

 

소싸움의 발원지로 알려진 진주답게 진주에서 열린 각종 소싸움 대회의 지나간 흔적이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이끕니다.

 

 

진주 문화를 사랑하는 사진가인 리영달 박사의 소싸움 사진들이 한쪽 벽면 가득 우리를 지난 시간으로 안내합니다.

 

놀이로써 시작한 소 힘겨루기가 놀이에서 대회로 발전한 과정 등이 진주 소 힘겨루기의 옛 기록과 함께 합니다. 세계의 소 힘겨루기 문화를 엿보기도 합니다.

 

 

소 힘겨루기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 뒤 경기장에 들어서자, 풍악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2024년 개장식이 한창 지내는 중입니다. 안녕을 기원하는 고사가 경기장에서 진행 중입니다.

 

 

경기장에는 국내 무형문화재로 등록을 염원하는 걸개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관람석에 앉아 오가는 봄바람을 맡으며 여유를 느낍니다.

 

 

고사가 끝나고 참가한 관람객들이 떡과 과일을 나눠 먹습니다. 개장식이 끝나고 드디어 문을 열고 1톤이 넘는 소가 입장을 합니다.

 

 

천천히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흙바닥을 자신의 발굽으로 다집니다. 머리를 맞댑니다. 힘을 겨룹니다. 커다란 머리 2개가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하게 이어집니다.

 

 

뒤로 머리를 뺐다가 박는 게 아니라 맞댄 머리를 경계로 네 다리의 힘으로 이쪽으로 저쪽으로 상대를 밉니다. 힘과 힘이 겨뤄지는 사이로 흙먼지가 일어납니다. 3분여 힘겨루기. 한 녀석이 맞댄 머리를 풀고 도망을 갑니다.

 

 

첫 경기가 끝나자, 이번에는 앞선 경기와 달리 비교적 가벼운 녀석들이 등장합니다. 본부석에서는 경기 해설자의 너스레가 즐겁게 울립니다.

 

싸움소 한 마리가 얼마인지 아느냐며 우리에게 묻습니다. 4천만 원 정도랍니다. 심판들이 입는 조끼값은 44만 원이랍니다. 소의 머리 뿔에도 찢기지 않은 방탄조끼랍니다.

 

해설하는 두 분이 티격태격하며 진주말들이 튀어나오는 사이로 힘겨루기가 끝났습니다.

 

 

동물권 강화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법적으로 보호(농림축산령 81,2,3)받으며 유지되는 소싸움은 다른 소와 싸우지 않는 초식동물에게 싸움시키는 학대라며 인간과 동물이 공생할 수 있는 문화를 고민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소 힘겨루기협회에서는 666년 신라가 백제와 전쟁에서 싸워 이긴 전승 기념 잔치에서 비롯된 전통이라며 싸움소를 기르는 과정에서 더 많은 공간을 주고 자유롭게 기르려 노력한다고 합니다. 뿔을 깎는 행위, 소가 시간 30분이 넘으면 소를 떼어서 승부를 내지 못하게 하는 등의 자구 노력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이나 동물 학대냐 서로 힘겨루는 사이 소 힘겨루기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쩌면 사라질지 모릅니다. 판단은 이제 여러분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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