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인사하는 거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4. 3. 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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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소! 반갑습니데이~”, 통영 인사하는 거리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흥겨운 인사말이 건네지는 <인사하는 거리>가 통영에 있습니다. 서호시장 맞은편 통영적십자병원에서 서피랑 99계단까지 거리가 바로 그곳입니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병원 뒤편으로 걸으면 먼저 인사하는 거리가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여기부터는 누구에게나 인사하는 거리입니다라는 안내판이 우리를 발걸음 가볍게 합니다.

 

가벼운 걸음으로 몇 걸음 옮기자 명정동 주민복지센터 앞에서 멈췄습니다.

<반가워요! (류충렬 작)>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짙은 오렌지빛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다시금 걸음을 옮기려 하는데 <서피랑 금연거리>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옆으로 <아버지와 아들(박충의 작)>이라는 조형물이 다시금 우리를 불러 세웁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다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배를 보면 아버지가 타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눈 비비고 일어나면 일터로 떠나시고 그 빈자리엔 그리움만 남습니다라는 작품 설명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이들 곁을 지나면 명정골의 세 공주 거리가 우리를 저만치에서 반깁니다.

세 공주 거리의 유래를 읽으며 서피랑 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

 

서피랑 갤러리 맞은편에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구멍가게와 분식점이 보입니다. 햇살이 드리운 그곳에서 이곳 사람들의 왁자지껄한 이야기가 들려오는 기분입니다.

 

갈림길에서 <서피랑이야기(류충렬 작)>을 만나 여기 사람들의 이야기에 두 귀를 쫑긋 세웁니다.

 

걸음은 어느새 99계단 앞에 이릅니다.

계단 옆에는 동백이랑 서피랑이라 사진을 찍는 포토존이 나옵니다. 기념사진 찍기 그만입니다. 이곳 소품을 활용해 셀프 촬영이 가능합니다.

 

99계단으로 향하는 골목길에서는 <동행(박충의 작)>이 우리와 함께합니다.

 

주위 곳곳에는 이곳에 사는 이들을 소개하는 간략한 글귀와 그림이 명패처럼 담벼락에 붙어 있습니다. 숨은 보물찾기 하듯 찾아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서피랑 국숫집을 반환점 삼아 작은 길 너머로 골목으로 향합니다.

 

1917년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다는 전깃불 터 표지석 옆으로 고양이 조형물이 우리에게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고양이와 갈매기 의자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오가는 바람이 달곰합니다.

 

숨을 고르고 걸음을 옮기자, 다정한 연인 조형물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연인을 지나 청춘상회와 서피랑 떡볶이집을 가로질러 씨줄과 낱줄로 이어진 명정골 골목으로 본격적으로 발을 옮겼습니다.

가축을 도살해 가죽을 벗겨 손질한대서 유래한 가죽고랑길.

정겨운 이름따라 골목으로 들어가면 1920년대 통영 바다와 정경을 그린 벽화가 옛 정취 물씬 안겨줍니다.

 

비록 오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먼저 건네고 받지 못했지만 아쉽지 않습니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골목과 풍경에서 이미 마음은 넉넉하게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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