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가볼만한 곳 - 서울 인사동? 진주 인사동!!! 새즈믄 거리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2. 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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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진주 인사동!!! 새즈믄 거리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뉴트로(new+retro) 시대입니다.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기 좋은 곳이 인사동에 있습니다. 서울 인사동이 아니라 경상남도 진주시 인사동에 있습니다.

진주성의 정문이 공북문 앞에 있는 진주문화원(옛 진주보건소) 자리에서 진주성 서장대 아래에 이르는 거리가 그렇습니다.


조선 시대 동전인 상평통보를 형상화한 <고(古(허필호 작)>는 또한, 진주인사동 골동품 거리가  <새즈믄 거리>라고 알리고 있습니다.

새즈믄 거리(진주 인사동 골동품 거리)는 진주성을 에둘러 걷는 거리이고 합니다. 거리에는 맷돌이며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물건들이 우리의 걸음과 눈길을 붙잡습니다.


그러다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 석상이 있습니다. 두꺼비를 닮은 듯한 두 마리 석상이 두 손을 가지런히 한 채 입을 다문 채 하늘을 바라봅니다.


뒤로는 신랑 신부 석상과 보부상 형상의 석상이 가족인 양 함께 합니다.


이들을 벗어나자 저만치에서 돌하르방이 흐뭇한 표정을 짓고 반깁니다. 웃통을 열어제힌 포대 화상의 넉넉한 웃음이 덩달아 입꼬리를 살짝 올라가게 합니다.

인도 좌우에 놓은 석물들이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게 합니다. 십이지상 중 하나인 듯 양(洋) 석상이 누워 있습니다. 어디로 갈지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석상을 지나자 좁다란 골목에 대장간 풍경을 담은 벽화가 있습니다. 조선 시대 대장간 옆으로 지게차가 그림이 곁들여져 옛것과 오늘이 공존하는 낯선 듯 친근한 풍경이 더불어 우리 눈을 붙잡습니다.


고미술품 가게 앞에는 덩실덩실 춤을 추는 아낙과 아이, 그리고 즐겁게 바라보는 사내의 모습이 흥겹습니다.


흥겨운 벽화를 지나면 저만치 골목에는 소싸움을 비롯해 풍등(風燈)에 벽화 속에서 우리를 반깁니다. 더불어 하늘로 둥실둥실 우리의 바람도 올라갑니다.


거리는 씨줄과 낱줄처럼 골목과 골목이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디로 가도 넉넉합니다.


진주 중앙시장 진주 청년몰 <황금상점>을 안내하는 그림은 전통 시장이 멀지 않는 곳에 있다고 넌지시 일러줍니다.


벽화 사이를 지나다 다시금 장독 사이를 거닙니다. 장독 사이로 하늘로 우리의 바람을 전해줄 돌 솟대 한 쌍이 저만치에서 우리 소원을 담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돌 솟대를 지나면 고미술품 가게 진열 유리 너머로 과거로 돌아갈 소품들이 두 눈에 한가득 들어옵니다. 고미술품 아니라 불과 몇십 년 전 우리네 장난감이었던 인형들이 시간을 잊은 듯 우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눈길을 벗어나 툇마루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오가는 바람이 달곰합니다. 툇마루에서 일어나 걸음을 옮기자 장독 사이로 검은 고양이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한 벽화가 눈길을 끕니다.


다른 골목으로 접어들자 옥상에 상상 속의 <비거(飛車)>가 하늘하늘 그려져 있습니다.


비거를 벗어나자 장독 깨질까 걱정스러운 아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고무줄을 한껏 당겨 새총을 쏘려는 그림 속 아이 앞에는 장독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곁을 떠나자 노란 풍등이 덩실덩실 하늘로 올라갑니다. 덩달아 마음도 하늘하늘거립니다.


보일러가 나오는 연통 옆으로는 검은 빛 새들의 날개짓이 그려져 있습니다.

우편함 아래에는 고양이 두 마리와 아이가 천장에 매달린 생선에 귀엽게 그려져 있습니다.


차들이 오가는 길가에서 골목으로 잠시 숨을 고르기 위해 들어서자 이곳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옆으로 오가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꿈을 꾸는 청춘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네 타는 소녀들이 뒤편으로 훔쳐보는 남자들이 보입니다. 남원 광한루에서 그네 타는 춘향을 본 이몽룡이 잠시 떠오릅니다.


이들을 떠나자 함성이 들려옵니다. 벽화에서는 진주성 전투가 한창입니다.


진주성 서문 앞에 이르자 남과 여가 꽈배기처럼 하나 된 <인연(김대환 작)>이 오늘 우리의 소중한 인연을 다시금 되뇌게 합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서문 아래로 갑니다. 가까이에서 보던 벽화가 건물 전체로 보자 더욱더 생동감 넘칩니다.


곳곳에는 쉬어갈 벤치가 있습니다. 벤치에는 이미 남과 여가 사랑 이야기라도 나누는 형상인지 그려져 있어 재미나게 설정하며 사진찍기 좋습니다.


진주 캐릭터 하모를 형상화한 의자에 앉자 덩달아 “하모 다 잘될 거야”라고 하모가 응원하는 기분입니다.



곳곳에는 쉬어가라 앉은 거리가 조형물과 함께 유혹입니다. 진주 새즈믄 거리는 과거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 여행자에게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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