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창원 가볼만한 곳-창원시립문신미술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2. 23. 05:43
728x90


저만치 가버리는 가을을 느끼러 찾아간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늦가을이 저만치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잡을 수 없는 가을의 기운을 겨울 문턱에서 느끼고 싶어 찾은 곳이 창원시립문신미술관입니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문신(1923~1995)의 작품은 보전하고 있어 감성 충전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입구

 

창원시립마산박물관과 인접한 곳에 자리한 문신미술관은 꼬부랑 벽화길이 지나는 곳에 있기도 합니다. 꼬부랑 벽화길처럼 사부작사부작 추산에 이르러 박물관을 지나면 미술관이 나옵니다. 미술관으로 가는 길이 싱그럽습니다. 찾았을 때는 마침 2019 대작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뜨락에 있는 <콩코드>

 

미술관에 들어서자 <콩코드>라는 작품이 먼저 반깁니다. 대칭 작품 속에 비친 내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덩달아 푸른 하늘과 해도 함께합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뜨락에 가을 햇살이 길게 드리우자 조각 작품들도 그데칼코마니 같은 모습이 나비 같다.

 

늦가을 햇살이 뜨락에 길게 드리우자 덩달아 조각 작품들도 그림자와 함께 더욱더 여유롭게 다가옵니다. 데칼코마니 같은 모습이 나비 같습니다. 하늘을 향해 훨훨 날아갈 듯합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열리는 <2019 대작>전 중 이정희의 <>

 

<2019 대작> 전시장에 들어서자 정면에 있는 이정희의 <>이라는 작품이 두 눈 가득 먼저 들어옵니다. “겹은 수동이다. 퇴적하되 동화되지 않고 동화되지 않되 거부하지 않는 자존적 수동이다~” 작가 노트 설명 덕분에 더욱더 작품 속으로 말려들어 가 여러 겹 속에 하나가 되는 기분입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서 열리는 <2019 대작>전 중 손희숙의 <현대인의 삶>.

 

손희숙의 <현대인의 삶>은 긴 철봉에 매달린 가면 쓴 우리의 자화상을 보는 듯 때로는 불쌍하고 애처롭기도 합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뜨락에 있는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문신 전신상

 

찬찬히 둘러보고 전시장을 나온 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이가 있습니다. 문신 전신상입니다. 구상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석고로 미리 틀을 만드는 모양새인지 아주 진지합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뜨락에 있는 <우주를 향하여 2>

 

옆을 지나자 <우주를 향하여 2>가 마치 로켓발사대에 놓인 우주선처럼 하늘을 향해 솟아 있습니다. 뜨락에 핀 꽃 같은 작품 사이를 지나 산책합니다. 햇살이 동행이 됩니다. 저만치 마산 바다가 보입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원형미술관 내 석고 원형들

 

햇살과 잠시 떨어져 원형 미술관으로 들어갑니다. 조각을 만들기 전 구상한 스케치며 석고 원형들이 날 것으로 반깁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내 전시 중인 문신이 생전에 사용했던 공구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내 전시 중인 문신의 작업실

 

한쪽에는 마치 공사장 현장 인부들이 사용하는 것 같은 장비들이 한쪽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문신이 작품 때 사용한 각종 공구입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에 걸린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만 평가받는다라는 걸개그림

 

작가는 오직 작품으로만 평가받는다라는 걸개가 오히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는지 저에게 묻는 듯합니다.

 


창원시립문신미술관 야외 테라스

 

원형 미술관을 돌아 기념품도 파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커피 한잔을 시켜 야외 테라스로 나갔습니다. 햇살에 샤워하듯 주위 풍광을 구경합니다. 온몸이 단잠을 자고 난 듯 개운합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따라 사부작사부작 따라오는 기분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