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통영 가볼만한 곳- 통영 장사도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2. 2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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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걷기만 해도 좋아라~통영 장사도

 


통영 장사도

 


통영 장사도 가는 배편(출처 : 카멜리아 홈페이지)

 

가을을 가득 품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을 때, 통영 장사도를 찾았습니다. 장사로로 가는 배편은 통영여객선터미널과 거제의 가배근포대포항에서 떠납니다. 장사도는 통영에 속하지만 거제에서 가는 배편이 더 가깝습니다.

 


장사도는 통영에 속하지만 거제에서 가는 배편이 더 가깝다. 거제 대포항에서 장사도로 가는 배.

 

대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장사도를 향했습니다. 배에 이르자 사람들 모두가 배 안의 좌석 등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옵니다. 덩달아 갈매기들도 따라옵니다.

 


통영 장사로로 가는 배를 따라 갈매기들이 따라온다. 갈매기들이 과자를 받아먹는 쇼를 구경하는 사이로 탄성이 나온다.

 

저마다 새우깡을 떨고 푸른 바다와 하늘에 흩뿌립니다. 갈매기들이 받아먹는 쇼를 구경하는 사이로 탄성이 나옵니다. 절묘하게 받아먹는 모습들이 신기하고 멋집니다.

 


통영 장사도로 가는 배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갈매기와 함께 바다로 향하는 뱃길은 두 눈 가득 풍광을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푸릅니다. 하늘과 바다 모두가 짙은 파란 빛으로 빛납니다. 윤슬이 보석처럼 바다에서 반짝입니다. 바라보는 동안 마음마저 푸르게 물들어갑니다.

 


통영 장사도에서 바라본 거제 대포항

 

푸르게 물드는 10여분 사이 벌써 섬에 이릅니다.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4-1인 장사도(長蛇島)14채의 민가와 8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장사도 분교와 작은 교회가 있던 곳이었습니다.

 


통영 장사도 안내도

 

긴 섬의 형상이 누에를 닮아 누에 잠에 실사를 사용하여 잠사도(蠶絲島)’, ‘누에섬이라 불리기도 했던 섬이었습니다. 섬 주민들이 모두 떠나고 무인도로 버려졌던 통영의 외딴섬은 201112월 문화해상공원 까멜리아로 탄생했습니다.

 


통영 장사도 배 내리는 곳에는 해태 상이 귀여운 표정으로 반긴다.

 

섬에 내리는 입구와 출구는 다릅니다. 입구에는 해태 상이 귀여운 표정으로 반깁니다. 탐방 안내도에 나타난 순서대로 섬을 탐방하며 2시간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통영 장사도 탐방로 입구는 경사져 노약자와 아이들이 걷기는 불편하다.

 

입구에서 한쪽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 포스터가 또한 반깁니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촬영지로 이미 이름을 날린 곳입니다. 섬을 탐방하는 길은 경사집니다. 굽은 길은 노약자와 아이들이 걷기 불편합니다.

 


통영 장사도는 배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다르다. 사진은 배 타는 곳으로 가는 길. 노약자와 아이들이 걷기는 불편하다.

 

경사로를 따라 총총히 심어진 다정한 다정큼나무의 격려가 없다면 오르기 힘듭니다. 경사로를 올라가는 동안 등 뒤로 바다에서 밀려온 가을바람이 밀어줍니다.

 


통영 장사로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져 힘들지만 등 뒤로 푸른 바다 바람이 응원한다.

 

정상부에 이르면 올라오느라 고생한 이들에게 장사도는 파노라마 같은 풍경을 선물합니다. 가을 햇살이 따사롭고 푸른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통영 장사도 정상부



통영 장사도 정사부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통영 장사도 정상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바다 풍경

 

경사로를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숨을 고르고 탐방로를 따라 걷습니다. 곳곳에 볼거리가 걸음을 세우고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통영 장사도 무지개 다리

 

통영사자탈과 선녀탈 형상의 조형물을 지나자 무지개다리가 나옵니다. 다리는 마치 일상을 벗어나 신선들이 사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다리 아래로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의 조형물이 이런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통영 장사도 억새가 가을 바람에 춤춘다.

 

푸른 바다가 길동무가 되는 길입니다. 억새가 하늘하늘 바람 장단을 춤춥니다. 걸음은 가벼워지고 상쾌해집니다. 바다를 바라보기 좋은 탁 트인 곳에서 숨을 고르면 일상의 묵은내가 사라집니다.

 


통영 장사도 오줌 누는 아이 분수대

 

온실로 가는 길에 용설란이 건장한 무사처럼 반깁니다. 오줌 누는 아이 아이 분수대가 입가에 미소를 띠게 합니다. 분수대 곁에는 맑은 붉은 빛의 장미가 하늘하늘 거립니다.

 


통영 장사도 재현한 섬집

 

온실을 지나자 재현한 섬집이 나옵니다. 섬집 툇마루에 앉아 오가는 바람의 인사를 받습니다.

 


통영 장사도 무성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햇살이 곱게 들어온다.

 

성한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해맑습니다.

 


 통영 장사도 웇칠 회화 전시관

 

담쟁이 넝쿨이 예쁜 옻칠 회화전시관에 들러 옻칠로 만든 작품 하나하나를 구경합니다. 전시관을 나오자 동백터널이 나옵니다.

 


통영 장사도 동백 터널

 

동백 떨어질 때면 온통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풍경이 펼쳐질 듯합니다. 동백의 붉은 기운 덕분에 삶의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동백이 이별이야기를 들려줄 때 다시 오자 다짐합니다.

 


통영 장사도 야외 공연장

 

동백터널을 지나면 야외 공연장이 나옵니다. 가을과 어우러진 노랫가락에 바람은 살포시 다가와 귓가를 간질간질 어루만집니다.

 


통영 장사도 유치환 <행복> 시비

 

공연장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오면 행복이 밀려옵니다. 사랑하는 것은/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오늘도 나는/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 유치환의 시<행복>이 새겨진 빗돌 너머로 에메랄드 빛 바다가 넘실거립니다.

 


통영 장사도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행복을 안고 주위 카페로 갑니다. 풍경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달곰합니다. 푸른 하늘을 품은 바다의 진 푸른빛에 단잠을 자고난 듯 개운합니다.

 


통영 장사도 카페 근처 전망대

 

커피를 들고 주위를 산책합니다. <섬집아기(박상환 작)>라는 조각 작품을 비롯해 조각과 핑크뮬리가 어울려진 풍경에 걸음은 더욱더 상쾌해집니다.

 


통영 장사도 바다 풍경

 

햇살이 드는 자리에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게 아니라 푸른 바다를 몸과 마음에 채우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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