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지나온 풍광들이 느릿느릿 따라오는 남해 지족해안도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 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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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저만치 나를 두고 가버렸다고 원망하지 마세요. 겨울은 한 해의 끝이자 새로운 해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시간 앞에 비록 내가 느릴지라도 새해, 새 기운을 채우기 위해 보물섬 남해군을 찾았습니다. 남해군에서도 멋진 풍광이 함께하는 지족해안도로를 다녀왔습니다.

 


보물섬 남해군에서 멋진 풍광이 함께하는 지족해안도로

 

창선도에서 창선교를 건너 본섬인 남해로 본격적으로 접어들자 바다는 더욱더 짙게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창선교를 건너면 하나로마트가 나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 바로 아래로 좀 더 내려가면 바다가 넘실거리며 반기는 해안 길이 나옵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

 

해안길에 접어들면 오른쪽에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을 길동무 삼아 길을 따라가면 그만입니다. 단원 갯벌체험장에 이르면 지족죽방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남해군 지족죽방렴 체험장

 

짭조름한 바닷냄새와 함께 바다를 거니는 기분이 상쾌, 유쾌합니다.

 


남해군 지족죽방렴 체험장

 

체험장을 나와 다시금 해안 길에 오르면 길은 굽이굽이 우리를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광 속으로 끌고 갑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는 굽이굽이 우리를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광 속으로 끌고 간다.

 

북을 닮은 북섬이 무딘 내 가슴에 감성의 북을 울립니다. 그러자 옆에 있는 장구처럼 생긴 장구섬이 마음에 흥을 일으켜 세웁니다. 바다는 잔잔하게 바람에 제 몸을 맡겨 한들한들 춤춥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에서 만난 장구섬.

 

두고 온 풍광들이 걸음을 세웁니다. 가져간 카메라는 셔터 누르기에 바쁩니다. 함께하는 풍경이 차의 속도를 느릿느릿 소걸음으로 만듭니다. 호수 같은 바다가 차창 너머로 와락 안깁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에서 만나는 바다는 호수 같이 잔잔하다.

 

데칼코마니같이 산과 풍경을 반으로 접은 모습들이 정겹게 펼쳐집니다. 차를 세우고 가져간 캔커피를 마시고 바로 야외 카페가 됩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 어디에 걸음을 멈춰도 야외 카페같은 아늑한 풍경이 함께한다.

 

지나온 길은 또한 자전거 길이기도 합니다. 다음에는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로 해안 길을 달려보고 싶은 바람이 간절합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는 자전거길이기도 하다.

 

빨간 열매가 탐스럽게 주렁주렁 매달린 나무들이 어서 오란 듯이 반깁니다. 먼나무입니다. 꽃말처럼 기쁜 소식을 전해주려는지 바람마저 달곰하게 뺨을 어루만지고 지납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에서 만난 먼나무

 

바다 위에 겨울이 새파랗게 농익어갑니다. 겨울은 한 해의 끝이자 시작입니다. 바다와 하늘이 길동무한 까닭에 여유롭고 풍요로운 나만의 시간이었습니다.

 


남해군 지족해안도로는 바다와 하늘이 길동무한 까닭에 여유롭고 풍요로운 나만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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