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다시, 처음의 시간으로- 남해⸱노량대교 전망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 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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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처음의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새해 새날, 새로운 출발점 앞에 섰습니다. 괜스레 분주한 마음을 정리하며 다시 한번 힘차게 시작할 용기를 얻기 위해 남해노량대교 사이에 있는 풍경을 만나러 남해노량대교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에서 바라본 풍광

 

하동에서 노량대교를 건너 남해군에 오면 감암 터널을 먼저 만납니다. 터널을 지나 월곡교차로에서 빠져나와 덕신 삼거리에서 바다 쪽으로 향하면 노량대교 아래에 있는 감암마을이 나옵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 해안길

 

마을로 가는 길은 좁다랗지만, 풍경은 전혀 작지 않습니다. 감암마을에서 500m 정도 남해대교 아래로 향하면 신성산 탐방로가 나옵니다. 가파른 탐방로는 나무테크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에 있는 전망대로 향하는 입구

 

나무테크를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에 서면 노량의 바다가 와락 안깁니다. 한순간에 너무 쉽게 이렇게 전망대에 올라 자연이 빚은 풍경을 구경해도 될지 오히려 미안할 지경입니다.

 



 

오른쪽 남해대교의 현수탑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붉게 빛납니다. 대교 아래로 고깃배가 바다에 몸을 맡긴 채 한가로이 떠 있습니다. 그런 배와 다리 위를 하얀 갈매기들이 헤엄치듯 날아다닙니다.

 


남해대교

 

남해대교

1973년 개통된 길이 660m, 높이 52m의 아름다운 현수교

 


남해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 풍경

 

남해대교에서 파노라마처럼 노량대교까지 바라보는 풍광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노량대교

2009년 착공해 2018612일 완공. 다리 길이 990m로 남해대교보다 1.5배 더 길다. 148.5m로 세계 최초의 기울어진 주탑이 특징이다.

 


노량대교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의 바다는 잔잔한 호수 같습니다. 오히려 바다 위를 물찬 제비처럼 날아가는 갈매기가 적막을 깹니다.

 


노량 바다를 날아가는 갈매기가 바다의 적막을 깬다.

 

전망대에는 노량해전에 관한 안내판이 풍경 너머에 숨어 있는 잊지 말아아 할 역사를 들려줍니다.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였던 노량해전은 선조 31(1598) 음력 1119, 코니시 부대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 부대와 남해대교가 있는 노량해협에서 시작되어 이락사 앞바다인 관음포에서 끝났습니다.

 


남해대교 전망대에 있는 노량해전 안내판

 

안내판을 읽는 동안 잠시 노량해전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그런 나를 다시금 현재의 시간으로 돌려주는 화물선 한 척이 지나갑니다. 하동화력발전소를 배경으로 보무도 당당한 병사처럼 바다를 가로질러 갑니다.

 


하동화력발전소를 배경으로 보무도 당당한 병사처럼 화물선 한 척이 바다를 가로질러 간다.

 

화물선이 지나간 자리에 어선 한 척이 고요한 풍경을 만들며 지납니다. 맑은 바다가 푸른빛으로 두 눈 가득 담겨 옵니다.

 


노량바다 화물선이 지나간 자리에 어선 한 척이 고요한 풍경을 만들며 지난다.

 

전망대를 내려와 다시금 남해대교와 노량대교 사이 해안 길을 걸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던 바다가 더욱 가까이 파랗게 다가옵니다.

 


남해대교 전망대에서 바라본 바다는 잔잔한 호수 같다.


파란 하늘과 바다는 나에게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을 시간이라고 새해, 새날 열심히 살아가라 용기를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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