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 9

창녕 남지초등학교 진두태 해병대 중위 흉상

영원한 해병을 만나다-진두태 중위 흉상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해병 중 해병이라 불린 6․25전쟁 영웅이 있습니다. 진두태(陳斗台, 1927년 2월 12일 ~ 1951년 3월 8일) 해병대 중위가 그렇습니다. 함안 출신인 진두태 중위의 흉상은 함안 호국공원 내에 있습니다. 또한, 그가 졸업한 창녕 남지초등학교에도 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영웅을 만나러 남지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남지초등학교는 1921년 5월 1일 남지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100년이 넘는 학교입니다. ‘스스로 배우며 서로 돕는 어린이’라는 교훈을 가졌습니다. 정문보다는 서문 쪽 출입구를 향하면 보다 쉽게 진두태 중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문으로 교정에 발을 들여놓으면 싱그러움이 밀려옵니다. 교정 ..

경남이야기 2023.07.30

창녕문화공원 창녕 한국전쟁,월남전쟁기념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은 당연한 의무-창녕6·25전쟁, 월남 전쟁 기념비 창녕문화공원은 근처 명덕 수변 생태 공원과 함께 언제나 찾아도 넉넉한 품을 안겨주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평화로운 풍경 너머로 아픈 역사임에도 전쟁을 돌아보고 기억하자는 다짐이 있습니다. 6·25전쟁과 월남 전쟁 기념비가 말없이 인류가 평화를 배우기 위해 치른 가장 비싼 수업인 전쟁을 잊지 말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공원에 들어서면 일상 속 묵은내를 날아가 버립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맞은 편에 우뚝 솟은 비가 우리를 반깁니다. 기념비 좌우로 호위무사처럼 6.25 참전국 국기와 월남전에 참전한 대한민국 부대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강인한 국군의 모습이 역동적으로 만들어진 동상이 우리에게 다시금 이념과 ..

경남이야기 2023.07.28

창녕 영산호국공원 영산지구전적비

영산호국공원에서 만난 영산지구전적비 호국공원 하면 괜히 묵직한 역사의 무게에 괜스레 부담을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호국공원은 호국영령이 계신 곳이기도 하지만 넋들을 기리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행복을 온전히 느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창녕군 영산 남산호국공원에 발 들여 놓는 순간 깊은 산중에라도 온 양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남산호국공원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임진왜란) 때 의병장 곽재우 휘하에서 현감 전제 장군을 비롯한 충의 용사들이 일본군을 물리친 전승지입니다. 또한, 3.1만세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더불어 한국전쟁 때는 두 차례에 걸친 북한군의 침공을 격퇴한 전적지이기도 합니다. 보물 제564호인 만년교가 먼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길이 135m, 너비..

경남이야기 2023.07.27

창녕충혼탑

손 모아 명복을 비는 이 마음 받으소서-창녕충혼탑 태양은 점차로 뜨거워집니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조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고귀한 희생 위에 오늘날 우리가 있음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충혼탑이 그러합니다. 창녕 충혼탑은 창녕공설운동장 뒤편에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뜨거운 햇살 아래 열정을 불태우는 선수들의 연습을 뒤로하고 활터로 향합니다. 활터를 지나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탑이 나옵니다. 화장실을 갖춘 주차장 한편에 차를 세웁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신명을 바친 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69년 직교리 오리정에 충혼탑을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31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깊은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낡은 옛 탑을 헐고 다시금 구현산 기슭에 2000..

경남이야기 2023.07.26

밀양독립운동기념관

천안독립운동기념관? 밀양독립운동기념관!!! 독립기념관을 간다니 다녀오는 길에 천안 호두 과자를 사오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천안 호두과자를 사올 수 없습니다. 독립기념관이 천안에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밀양에도 있습니다. 밀양독립운동기념관.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투쟁 과정에서 밀양인이 남긴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 밀양 독립운동기념관입니다. 영남지방 최초로 일어난 3.13 밀양 만 세 의거를 비롯해 의열단 투쟁의 역사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찾은 날은 아쉽게도 밀양시립박물관 앞 광장 조성 사업으로 공사 중이라 정문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정문이 아니라 장애인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이용해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 때문인지 4월 4일부터 5월 31일까지(공사 따라 기간 ..

경남이야기 2023.05.02

밀양시 충혼탑

미리벌의 땅을 딛고 영원히 충혼의 탑이 된 밀양충혼탑 어디로 등 떠밀지 않아도 떠나기 좋은 요즘입니다. 밀양 도심에는 언제 찾아와도 좋을 밀양아리랑 대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흥겨운 밀양아리랑 노랫말처럼 즐겁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밀양 도심에서 멀지 않아 접근하기도 편리합니다. 이곳에는 또한, 참배객을 환하게 반기는 호국영령들의 넋이 깃든 충혼탑과 참전 기념비, 무공수훈자 비가 있습니다. 공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일상 속 묵은내는 사라집니다. 깊은 숲속에라도 온 양 넉넉한 나무들이 주는 여유를 느끼기 좋습니다. 연못 쪽으로 향하면 저만치에 충혼탑이 보입니다. 충혼탑을 목표로 걸음을 옮기자 잔잔한 연못에 바람 한 점 지나며 작은 파장을 만듭니다. 평화로운 기운이 밀려옵니다. 연못을 지나면 활짝 핀 영..

경남이야기 2023.05.01

호국보훈의 달,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호국공원

호국보훈의 달, 가볼만한 곳 – 사천 호국공원 여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이 짙어질수록 태양의 열기도 자글자글 익어갑니다. 뜨거운 태양의 열정만큼 조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떠오르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 사천 호국공원을 찾았습니다. 사천시청에서 삼천포항으로 승용차를 달려 10분 거리인 노룡동 산 1-1번지에 이르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는 펼침막이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펼침막 너머로 1만3502㎡ 면적에 충혼탑, 봉안각, 추모광장, 관리실 등의 시설물이 있는 호국공원이 보입니다. 둥근 돔형을 바탕으로 하늘로 우뚝 솟은 충혼탑을 가슴에 안으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공간 앞 좌우에는 해태상이 불..

경남이야기 2020.06.06

장렬했던 역사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우리에게 말을 건네는 국립산청호국원

호국보훈의 성지라 적힌 글 아래에 ‘국립산청호국원’이라는 적힌 비석을 지나 태극기 물결 따라 들어갔다. 눈 앞에 펼쳐지는 태극기 물결은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가슴을 다시 벅차 오르게 한다. 먼발치에서도 큼지막한 태극기가 언덕에 조형물로 어서 오란듯이 빛난다. 연못인 호국..

경남이야기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