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40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야생차박물관

녹차의 수도, 하동에 가다 - 하동 야생차박물관 눈길마다 초록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하동은 녹차의 수도입니다. 야생차 시배지인 하동은 회색빛 도시에 지친 우리에게 부드러운 녹색의 기운과 달콤한 휴식을 맡기기 좋은 곳이 하동입니다. 녹색의 수도인 하동에 들렀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하동야생차박물관입니다. 녹차 향 그윽한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은 초록 터널 속으로 가는 싱그러운 길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지리산 품으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향하는 벚꽃 십 리 길은 초록의 물결이 넘실거려 들어서는 초입부터 딱딱하게 굳은 마음의 근육도 풀리게 합니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화개천의 시원한 물소리가 동행이 되어줍니다. 화개천을 건너 쌍계사 못 미쳐 쌍계2교를 건너갑니다. 다..

경남이야기 2021.07.19

드라이브 코스 추전 - 하동 쌍계사 벚꽃십리길

녹색의 찬가를 직접 느껴보시라 - 하동 쌍계사 벚나무 녹색 터널 세상은 녹색으로 통일되어갑니다. 코로나19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러 떠난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하동 쌍계사 벚나무 십 리 길입니다. 화려한 벚꽃이 지난 뒤 벚나무들은 더욱더 싱그러운 녹색 기운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가는 길로 접어들자 먼저 이라는 이정표가 벌써 차 안으로 일상의 묵은내를 쫒아냅니다. 초록을 지나 녹색으로 짙어가는 벚나무들의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밀려옵니다. 차창을 열고 갑니다. 승용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주위 아늑한 풍경은 마음의 긴장 끈을 풀게 합니다. 덩달아 주위 넉넉한 풍경을 두 눈에 담으려니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고 차 세울..

경남이야기 2021.07.16

부처님 오신 날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

1,000년 전 고려 민중의 바람에 덧붙이다 –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 불교 신자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부처님 오신 날이 다가오니 그냥저냥 부처님을 뵙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더구나 우리 이웃 같은 친근한 부처님을 뵙기 위해 하동 옥종면 청룡리 석불좌상을 찾았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입니다. 3일과 8일에 장이 서는 옥종장을 맞아 옥종면 소재지가 사람들로 모처럼 북적입니다. 옥종공설시장을 지나 면사무소 쪽으로 향하다 멈췄습니다. 하늘에서 붉디붉은 빛이 쏟아져 내리기 때문입니다. 당단풍 나무가 벌써 가을 소식을 봄볕에 전합니다. 덩달아 몸과 마음에 이글거리는 열정을 담습니다. 면사무소 곁에 있는 옥종우체국 앞에 이르면 부처님을 모신 비각이 나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45호인 하동 청룡리 석불좌상은..

경남이야기 2021.05.15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연화마을 하마길

인증샷 명품 벽화골목길 – 하동 연화마을 하마길 들뜨지 않을 수 없는 봄입니다. 농익어가는 봄기운 속에서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찾아 하동군 하동읍 연화마을 하마길로 떠났습니다. 연화마을 하마길에는 이색적인 벽화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거리에서 인생 최고 장면도 남기고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며 다독여주는 벽화거리의 풍경에서 위안받았습니다. 하동읍으로 들어가는 길목, 옛 하동역을 지나자 하동중앙중학교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정표 아래 큼지막한 연화마을 표지석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하동의 명품 먹거리 재첩국을 파는 가게 앞 삼거리에서 차 시동을 껐습니다. 삼거리 모퉁이 담장에는 노란 바탕에 하마(下馬)길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말에서 내린 선비의 모습이 덩달아 차에서 내려 걷지..

경남이야기 2021.05.14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동정호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 하동 동정호 봄이 오는 길목. 마실 가듯, 소풍 가듯 가볍게 떠난 길. 하동 악양면 동정호에 한나절만 머물러도 퍽퍽했던 가슴이 촉촉해지고 넉넉해집니다. 동정호에 이르자 벌써 겨우내 무거워진 마음이 날아가 버리는 기분입니다. 동정호 입구가 아닌 평사리 부부송 근처에 차를 세우고 동정호로 향했습니다. 먼저 느린 우체통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동정호에 있는 4마리의 두꺼비 중 사랑두꺼비입니다. 옆으로 그네의자가 쉬어가라 붙잡습니다. 어느 쪽으로 걸어도 걷기 좋은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걷습니다. 저만치 보이는 동정호의 명물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형제봉이며 한산사가 배경처럼 함께합니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습니다. 마치 그림 속 신선인 양 넉넉해진 마음으로 걷습니다. 산책로 안쪽..

경남이야기 2021.03.21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회남재

남명 조식처럼 아쉽게 돌아서다 – 하동 회남재 하동 회남재(回南岾)는 명승지 악양을 찾아 나섰다 돌아선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의 흔적이 깃든 곳입니다. 하동 회남재로 살금살금 다가오는 봄 마중을 떠났습니다. 호리병 같은 평사리를 지나 지리산 자락으로 갈수록 맑은 기운이 몰려옵니다. 차창을 열자 싱그러운 기운들이 와락 안깁니다. 덕분에 일상에 찌든 묵은내를 날려버렸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시간을 닮은 고갯길을 넘어가다 ‘오순도순 함께 꿈꾸는 꽃 대궐 매계마을’ 앞에서 멈췄습니다. 2016년 전국 행복마을 경연에서 금상을 받은 마을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조심스러워 마을 방문은 다음 기회로 미뤘습니다. 대신 봄을 알리는 축포가 여기저기 터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하얀 팝콘 ..

경남이야기 2021.03.19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취간림

고단한 일상을 보듬는 하동 취간림 종종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하동 악양면 취간림에서 고단한 일상에서 위로받았습니다. 느림의 미학이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하동 악양면에 들어서면 마음은 푸근합니다. 넓은 평사리 들녘을 지나 지리산 자락으로 들어가면 면 소재지가 나옵니다. 악양천 한쪽에 아름드리나무들로 이루어진 숲이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취간림(翠澗林)입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인 악양 취간림은 악양천 물막이로 조성한 숲입니다. 2000년에 한국의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고려 무신 정권 때 벼슬을 버리고 악양으로 내려온 1931년 한유한(韓惟漢)을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모한정을 ..

경남이야기 2021.03.18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섬등갤러리 골목

느리면 어때? 하동 섬등갤러리 골목길 2월에서 3월로 가는 길목입니다. 봄을 맞으며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러 떠나기 좋은 때입니다. 씨줄과 낱줄로 이어진 골목길이 갤러리로 변한 곳이 있습니다. 하동 악양면 하둔마을 섬등갤러리 골목길이 그렇습니다. 소담한 삶의 이야기가 묻어나는 섬등갤러리 골목길로 봄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을 지나 지리산 쪽으로 좀 더 들어가면 하덕마을이 나옵니다. “이곳은 골목길 갤러리입니다”라는 이정표가 벌써 마음 푸근하게 반깁니다. 작은 도랑을 지납니다. 벌써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로 들어서는 기분입니다. 골목에 접어드는 입구에 가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2018 마을 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평사리 들녘 가장자리에 있는 동정호의 고요한..

경남이야기 2021.03.10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불무연못

숨 내쉬기조차 힘겨울 때 위안받는 하동 불무마을 연못 살다 보면 숨을 내쉬고 들이쉬기조차 힘겨울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갑갑하고 답답한 요즘입니다. 이럴 때면 하동 옥종면 불무마을 연못을 찾으면 좋고도 좋습니다. 불무마을은 고성산성 아래에 자리합니다. 하동문화원에서 펴낸 에 따르면 불무마을은 대장간 풀무가 한자어화되는 과정에서 바뀐 것이라고 합니다. "1252년 이 마을 세도가였던 소희철이란 사람이 외침에 대비해 지방민을 동원해 고성산 정상에 성을 쌓았다. 마을 모퉁이에 풀무가 있는 대장간을 차려놓고 창과 칼 등을 생산했다. (중략)(불무가) 한자어화하는 과정에서 한자에는 '풀' 자가 없으므로 (대신 불자를 써서) 불무(佛舞)가 된 것이다." 겨울 초입인데도 마을은 오히려 바람마저 시..

경남이야기 2021.02.24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군 하동읍성

가을이 내려앉은 역사의 현장, 하동읍성 가을이 농익어갑니다. 나뭇잎 사이로 번져오는 형형색색의 빛이 유혹하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지만 가을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역사의 현장, 하동읍성을 찾았습니다. 하동 고전면은 한적합니다. 덕분에 고스란히 가을 풍경을 차를 타고도 넉넉하게 온몸으로 안을 수 있습니다. 주교천을 건너 주성마을 삼거리에 멈췄습니다. 삼거리에는 배다리공원이 있습니다. 배가 닿는 곳이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배가 섬진강에서 거슬러 주교천까지 들고났다고 합니다. 삼거리에서 하동읍성으로 가는 길목에 이르면 큼직한 표지석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표지석 옆으로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안내하는 표지석이 이어 있습니다. 뒤로 고전면민 독립 만세운동 기념비가 서 있습니다. 역사가 켜켜이 쌓여 ..

경남이야기 2021.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