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가볼만한곳 42

눈길 머무는 곳마다 가을과 인사를 나누다 – 스타웨이 하동

별을 따려면 하늘을 봐야 합니다. 굳이 별을 따지 않아도 하늘을 가까이에서 보면 더없이 몸과 마음이 넓어집니다. 별을 담을 수 있는 탁 트인 곳에서 일상 속 번뇌를 날려버리고 싶어 찾은 곳이 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평사리 들판에서 형제봉(1115m) 남쪽 언덕(170m) 바라다보면 이곳을 내려다보는 전망대를 마주합니다. 바로 입니다. 드라마 세트장 에서 한산사를 거쳐 이르러 차를 세우고 전망대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입장료는 나중에 카페에서 차를 구매할 때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철제 산책로를 걷습니다. 듬성듬성 발아래가 보입니다. 마주하는 정면으로는 섬진강이 보입니다. 전율 넘치는 풍광은 이내 벅찬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을 바라보는 전망 좋은 곳에 자..

경남이야기 2021.10.27

하동의 숨은 보물, 섬등갤러리골목

엉덩이가 들썩입니다. 괜스레 어디라도 떠나야 할 때입니다. 어디로 가든 푸른 하늘은 우리를 반깁니다. 이럴 때면 남들 다 아는 명승지로 가도 좋습니다. 그럼에도 특별한 가을 나들이를 찾는다면 나만의 숨은 보물 같은 하동 섬등갤러리골목을 권하고 싶습니다. 섬등갤러리골목은 하동 세계 차(茶) 엑스포(2022.04.23.~2022.05.22.)가 열리는 화개면으로 가는 길목인 하동 악양면에 있습니다. 하동 악양 하면 평사리의 들판과 부부송을 먼저 떠올리기 일쑤입니다. 물론 멋진 풍광입니다. 더구나 동정호의 넉넉한 쉼터는 일상 속 묵은내를 씻기에 그만입니다. 인근 드라마 세트장인 은 더할 나이도 없습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풍광이 평사리의 부부송과 동정호를 지나 최참판댁을 거쳐 면 소재..

경남이야기 2021.10.26

몸과 마음, 그리고 시간도 쉬어가는 하동야생차박물관

일상에 파묻혀 때로는 숨이 턱턱 막힐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운 곳이 있습니다. 하동 야생차박물관이 그렇습니다. 야생차박물관은 박물관 본연의 전시 관람보다 어쩌면 잿밥처럼 더 달곰한 풍경을 품었습니다. 찾은 이를 넉넉하게 반깁니다. 화개면에 들어서자 공기부터 다릅니다. 더구나 쌍계사 입구 근처에 자리한 하동야생차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은 상큼한 화개 벚꽃 십 리 길입니다. 벚꽃은 지고 없지만 무성한 잎들은 초록 터널을 이뤄 오가는 이들에게 깊은 산 중 숲속에 이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화개장터에서 5.5km 정도에 이르면 화개천을 가로지른 쌍계2교가 나옵니다. 다리 건너 오른쪽에 박물관입니다. 쌍계2교 앞에서 잠시 시동을 멈췄습니다. 주위의 아늑한 풍경에 숨을 고릅니다. 문화..

경남이야기 2021.09.16

답답했던 기분이 순간 사라지는 하동 쌍계사 가는 길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짓눌려 가슴이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럴 때면 하동 쌍계사로 떠나면 좋고도 좋습니다. 하동 쌍계사로 가는 길은 초록 물결이 넘실거리는 길입니다. 덩달아 마음도 시원하게 뚫립니다. 답답했던 기분이 상쾌하게 변합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초록 터널로 들어가려는데 길옆 이정표가 눈에 띕니다. 이라는 안내판을 온전히 느끼기 그만입니다. 차창을 열자 초록 기운들이 몰려와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지리산에서 흘러나온 계곡물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가는 걸음을 더욱더 가볍게 합니다. 시원한 초록 터널 덕분에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드문드문 차를 세울 수 있는 곁이 주어지면 숨을 고릅니다. 마치 하동 녹차를 마신 듯 몸과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그러다 ..

카테고리 없음 2021.09.15

북캉스 명소, 하동도서관

북캉스 명소, 하동도서관 태양이 뿜어내는 열기 덕분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기 쉬운 요즘입니다. 어디로 훌쩍 떠나도 끈적끈적 쏟아지는 땀을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바캉스 떠날 철이면 하동이 좋습니다. 산과 바다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섬진강이 휘감아 돌아가는 덕분에 주위 경치 좋은 곳에 하동도서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캉스? 북캉스하기 좋습니다. 하동 송림공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은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습니다. 에너지를 충전하고 하동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면 정면에서 사각의 틀이 나옵니다. 빨간 사각의 틀 한쪽에 책을 읽는 소녀가 보입니다. 푸른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작지만 큰 도서관 주위를 먼저 산책하듯 걷습니다. 흔들 그네가 저만치에서 부릅니다. 육중한 몸을 맡기자 흔들흔들..

경남이야기 2021.07.30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야생차박물관

녹차의 수도, 하동에 가다 - 하동 야생차박물관 눈길마다 초록의 물결이 넘실거리는 하동은 녹차의 수도입니다. 야생차 시배지인 하동은 회색빛 도시에 지친 우리에게 부드러운 녹색의 기운과 달콤한 휴식을 맡기기 좋은 곳이 하동입니다. 녹색의 수도인 하동에 들렀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 하동야생차박물관입니다. 녹차 향 그윽한 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은 초록 터널 속으로 가는 싱그러운 길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으로 가는 길은 지리산 품으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향하는 벚꽃 십 리 길은 초록의 물결이 넘실거려 들어서는 초입부터 딱딱하게 굳은 마음의 근육도 풀리게 합니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화개천의 시원한 물소리가 동행이 되어줍니다. 화개천을 건너 쌍계사 못 미쳐 쌍계2교를 건너갑니다. 다..

경남이야기 2021.07.19

드라이브 코스 추전 - 하동 쌍계사 벚꽃십리길

녹색의 찬가를 직접 느껴보시라 - 하동 쌍계사 벚나무 녹색 터널 세상은 녹색으로 통일되어갑니다. 코로나19에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요즘입니다. 싱그러운 기운을 느끼러 떠난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하동 쌍계사 벚나무 십 리 길입니다. 화려한 벚꽃이 지난 뒤 벚나무들은 더욱더 싱그러운 녹색 기운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화개장터를 지나 쌍계사로 가는 길로 접어들자 먼저 이라는 이정표가 벌써 차 안으로 일상의 묵은내를 쫒아냅니다. 초록을 지나 녹색으로 짙어가는 벚나무들의 무성한 나뭇잎 사이로 바람이 밀려옵니다. 차창을 열고 갑니다. 승용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주위 아늑한 풍경은 마음의 긴장 끈을 풀게 합니다. 덩달아 주위 넉넉한 풍경을 두 눈에 담으려니 차는 속도를 높일 수 없고 차 세울..

경남이야기 2021.07.16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

펜 대신 총 들고 목숨을 바친 역사 현장-하동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 하동 화개장터를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화개전투를 모르는 이는 많습니다. 1950년 7월 25일 북한군이 1개월 남짓 만에 38선에서부터 섬진강까지 밀고 오자 화개전투에서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학도병을 추모하는 공원이 화개파출소 뒤편에 야산에 있습니다. 화개장터 뒤편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면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습니다. 영호남 화합의 다리가 저만치에서 보입니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아 바다로 흘러가는 섬진강이 보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너머에 전라남도 각처에서 참여한 중‧고등학교 학생 183명이 학도병으로 가방 대신 군 배낭을 짊어지고 여기를 올랐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들은 펜 대신 총을 들고 꽃다운 목숨을..

경남이야기 2021.06.30

박물관은 살아있다④ - 하동야생차박물관

박물관은 살아있다④ -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하동야생차박물관 이름만 떠올려도 싱그러움이 묻어나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하동야생차박물관이 그렇습니다. 박물관은 지리산 쌍계사 가는 길에 있습니다. 봄이면 벚꽃들이 활짝 피어 진분홍빛의 터널을 만듭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는 초록빛의 무성한 나뭇잎들이 초록 터널을 만들어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하동 쌍계사 가는 길은 벚나무 초록 터널 하동읍 내를 지나 화개면으로 가는 길 역시 벚나무들의 터널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합니다. 동행이 되어준 섬진강과 이별할 즈음에 화개장터가 나옵니다. 영호남이 하나 된 흥겨운 장터를 지나 본격적으로 지리산으로 가는 길은 넉넉한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합니다. 법하마을에서 쌍계사 벚꽃 십리 길은 두 가닥..

경남이야기 2021.06.19

“이 걸이 저 걸이 갓걸이~” 진주 정신의 현장,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이 걸이 저 걸이 갓걸이~” 진주 정신의 현장, 진주농민항쟁기념탑 "이 걸이 저 걸이 갓 걸이(농민 등은 양반이 걸어두는 걸이(掛) 밖에 안 된다는 뜻으로 지배게층의 종속된 소유물과 같다.), 진주(晋州) 망건(網巾) 또 망건(횡포가 극심한 지배계층인 양반들이 많다), 짝발이 휘양건(揮項巾)(양반과 토호세력들이 자신들의 부정한 축재를 위하여 담합과 폭정을 일삼는다는 뜻이다), 도래매 줌치 장독간(도로매 줌치란 양반들이 차고 다니는 지갑 주머니를, 장독간은 토호들이 수탈한 곡식창고를 뜻한다), 머구밭에 덕서리(머위의 사투리인 머구는 응달지고 습한 곳에도 잘 자란다. 백성의 처지를 말한다. 덕서리는 백성들을 쥐어짜는 지방 아전을 이른다), 칠팔 월에 무서리(여름철에 내리는 서리처럼 삼정 폐해가 극심했다는 ..

진주 속 진주 2021.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