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 6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시립박물관 기획전 '도자기'

흙이 빚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통영박물관 기획전‘도자기, 흙으로 만든 그릇’  여행은 단순히 그곳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과정입니다. 언제 찾아도 좋은 통영이지만 마침 ‘도자기, 흙으로 만든 그릇’이라 주제로 기획전이 오는 3월 30일까지 열린다니 더욱 가고 싶었습니다.  통영시립박물관은 옛 도심에 있습니다. 서호시장이 지척입니다. 예전 통영 군청 건물입니다. 근대유물 유산인 건물 앞에는 햇살에 샤워하는 듯 옹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 통영시립박물관주소 : 경남 통영시 중앙로 65 관람시간 : 09시~18시(매주 월요일 휴무)입장료 : 무료문의전화 : 055-646-8371주차장 : 있음, 무료  박물관을 무료입장하면 왼쪽에 기획전이 열리는 전시실이 나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2.2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미래사 편백숲

새로운 시작을 꿈꾸기 좋은 미래사와 편백숲  해가 바뀌었습니다. 시작은 끝을 이어서 나옵니다. 새로운 시작하기 좋은 곳이 통영 미래사와 편백숲입니다.  새해가 밝았지만, 세상은 어수선합니다. 답답하고 갑갑한 마음에 평화를 위해 미래사를 떠올리기만 해도 입꼬리는 슬며시 올라갑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미륵로를 향하면 자맥질하는 듯 풍광이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미륵산으로 올라가는 굽이굽이 길은 우리 인생길을 닮았습니다. 하지만 들어서면 더욱 울창한 숲의 맑은 기운이 속세에 찌든 우리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 미래사- 주소 : 경남 통영시 산양읍 미륵산길 192- 1951년 구산 스님이 석두·효봉스님의 안거를 위해 토굴을 지었다가 1954년 법당으로 모습을 갖췄다. 십자팔작누각의 종각이 있고 3층 석탑에..

경남이야기 2025.01.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칭이길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힘을 주다 - 통영 삼칭이길  해가 바뀌고 괜스레 마음이 바빠집니다. 머리는 복잡한데 새해를 맞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파도가 친구가 되어 주는 통영 삼칭이길을 걸으면서 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다시 처음으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삼칭이길은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쌓은 제방이었던 4km의 해안도로입니다. 도남관광단지의금호 통영 마리나리조트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영운리 마을 사이에 있는 바닷길입니다.   어디에서 시작해도 좋습니다. 찾은 날은 영운리 마을에서 시작했습니다. 삼칭이길에 있는 한산마리나호텔 근처에 차를 세우고 천천히 바다와 친구가 되었습니다.  호텔 사이를 지나면 걷기 좋은 해안 길이 산책로가 되어 우리를 맞이합니다. 해를 가슴에 담습니다...

경남이야기 2025.01.27

애주가와 미식가의 천국, 통영 다찌

애주가들의 천국, 통영 다찌문화  “다 있찌”통영의 술 문화로 술을 주문하면 해산물 안주와 같이 푸지게 나오는 한 상을 뜻하는 다찌를 일컫는 우스갯소리입니다. 일본어로 "서서 술 마신다"의 타치노미(立ち飮み)에서 유래한 다찌는 이제 통영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나 애주가들에게는 빠질 수 없는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경남 진주에서 통영은 1~2시간 거리가 보통 1박을 하지 않고 당일치기로 보통 다녀옵니다. 하지만 통영다찌를 접하려면 잠을 이곳에서 청하기도 합니다. 오직 통영다찌를 맛보기 위해서만은 아니지만 다찌가 주는 넉넉함에 우리 부부는 하루를 여기에 머물며 낮에는 통영의 명승지를 돌고 밤에는 통영의 밤을 즐겼습니다.  통영은 낮 못지않게 밤이 더욱 운치를 더합니다. 강구안 일대에 해가 지고..

카테고리 없음 2024.12.26

통영 해넘이명소 - 통영 달아공원 전망대

바다 너머로 지는 해님의 인사, “올 한 해 고생 많았어.”- 통영 달아공원 전망대  참 바삐 뛰어온 한 해입니다. 끝자락이 보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온전히 나를 위해 통영 달아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일주도로를 따라, 바다를 벗 삼아 갑니다. 공원이 다가올수록 자맥질하는 바다 풍광이 걸음을 쉬이 옮기게 하지 못합니다. 첼로섬의 노래>라는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통영 첼로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를 노래하는 듯 딱딱하게 굳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스르륵 풀어줍니다.  노래를 뒤로하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카드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넘실넘실.  공원으로 향하는 걸음은 가볍습니다.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는 듯 경사..

카테고리 없음 2024.12.17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평열녀사당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자 했던 - 통영 해평열녀사당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자 했던 여인이 있습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이야기 또는 조선 유교 사회가 만든 이데올로기의 상징과도 같은 흔적을 찾아, 통영 으로 향했습니다.  해평 열녀 사당>은 통영 도심을 지나 충무교를 건너 산양도 용화산 자락 아래 바닷가에 이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항이 보이는 봉평동 김춘수 유품전시관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김춘수 유품전시관> 한쪽 벽면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벽면에 쓰여 있습니다.   전시관 뒤편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시멘트 담장 사이로 정려각이 보입니다.   비각에는 ‘고(故) 해평(海坪..

경남이야기 2024.12.0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전기불터

건달불을 만나다-통영 전기불터  ‘도깨비불’, ‘물불’, ‘건달불’1887년 경복궁(景福宮) 건청궁(乾淸宮)에서 대낮같이 밝은 이 불을 처음 본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점등은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개발한 지 불과 8년만입니다. 우리 통영에도 전깃불 터가 있습니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과 김춘수의 시 '명정리(明井里)'가 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명정골, 골목에 있습니다.  서포루가 가까이에서 보이는 명정 마루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만들었던 공장의 굴뚝만 우뚝 솟아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에서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가죽 고랑 길 새 도로 주소 명이 우리를 앞서서 안내합니다.  가죽 고랑 길은 또한 음악가 윤이상과 함께하는 길..

경남이야기 2024.11.30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 멍청이, 바보를 달리 부를 때 ‘벅수’라고 한다.또한, ‘벅수’는 통영지역에서 마을 어귀 등에 장승처럼 세웠다. 문화동 벅수 그 앞에 서면 기분이 덩달아 좋다. '···오만 사램이 날 보고 참하다 카고 동리에 나서기만 하믄 총각놈들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한분이라도 더 치다볼라꼬 미치는데 길상이는 벅수란 말이까?‘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벅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박경리 선생이 쓴 대하소설 에도 벅수라는 단어가 나온다.머리에는 벙거지를 쓴 벅수는 이마는 주름이 깊게 패어 있고 코는 뭉툭하고 눈은 쏟아질 듯 크고 튀어나왔다. 활짝 벌어진 입에는 어금니가 내뻗었지만 무섭지 않다. 오히려 정겹다. 일상 속 긴장..

해찬솔일기 2024.11.25

통영 풍화일주도로

마음먹고 찾은 통영 풍화일주도로, “그래 찾길 잘했어.”  잘 익은 감처럼 말랑말랑해지는 요즘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라고 등 떠미는 가을바람의 등쌀에 통영으로, 통영 풍화 일주도로를 드라이브하면 좋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통영대교를 건너오면 더욱 가을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산양읍으로 가는 이 고개를 지나자, 풍화로 가는 이정표가 반갑게 우리를 안내합니다.  세포마을 앞으로 바다가 커다란 호수처럼 들어와 있습니다. 차창을 내리면 비릿한 듯 짭짭한 바닷냄새가 밀려옵니다.  벌포마을이 나옵니다. 마을마다 닮은 듯 다른 풍광이 우리의 눈길을 붙잡습니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풍광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자맥질하듯 오르락내리락하는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들이 일상의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점점이 바..

경남이야기 2024.11.03

통영 요트 투어

한편의 영화주인공처럼 요트타고 통영 한산도를 가다  ‘가을’을 떠올리면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갑니다. 가을은 어디를 가도 좋을 때입니다. 가을의 한복판에서 푸른 하늘을 머금은 파란 바다를 온전히 느끼기에 바다를 미끄러지듯 다니는 요트만 한 게 없습니다. 통영에 가시면 요트로 또 다른 통영을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에서 요트를 타고 한산도를 다녀오는 일정으로 바다와 하늘과 한 몸을 이루었습니다.  통영 도심을 지나 산양도에 접어들면 도남관광단지가 나옵니다. 이곳에 통영해양스포츠센터가 있습니다. 그 앞으로 다양한 요트들이 바다로 나갈 반가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행과 함께 호를 탔습니다.  장사도에 상륙해 섬도 둘러보고 한려수도 일주하거나 한산도(제승당)를 둘러보는 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경남이야기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