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 4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덕항

통영 삼덕항으로 봄 마중을 떠나다 봄 마중을 나섰습니다. 산과 들, 바다가 봄으로 물드는 요즘, 농익어가는 봄기운으로 몸보신이라도 하려는 듯 나섰습니다. 통영 삼덕항으로 향했습니다.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통영, 시가지를 지나 통영대교를 건너자 본격적으로 차창 너머로 푸른 바다와 하늘이 자맥질하듯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다 삼덕항이 내려다보이는 원항마을 입구에서 차 시동을 껐습니다. 근처 아름드리나무가 넉넉하게 안아주듯 반깁니다. 주위는 온통 푸른빛으로 넘실거립니다. 하늘을 닮은 바다며, 지붕의 빛들이 파랗습니다. 바라보는 저 역시 덩달아 푸르게 물들입니다. 발아래 바다는 잔잔합니다. 호수 같습니다. 자연이 빚은 그림 속에 어선들이 붓인 양 오갑니다. 뒤에 자리한 장군봉은 아늑합니다. 넉넉합니다. 천천히..

경남이야기 2021.05.11

통영 섬여행 - 통영항여객선터미널

통영 섬으로 떠나는 여행의 시작,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엉덩이가 들썩이는 요즘입니다. 어디로 떠나도 좋을 때입니다. 더구나 땅끝이자 바다의 시작점인 이곳에 서면 누구나 여행자처럼 가슴이 설레는 곳이 있습니다. 통영여객선터미널입니다. 여객선터미널 입구는 바로 서호시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섬으로 떠나는 이들이 아니라도 이곳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볼일을 보기도 합니다. 아침 시장을 보는 이들은 무료이용 시간대(05:00~09:00)를 이곳을 찾기도 합니다. 10분 이내 차량은 무료입니다. 소형차 기준 30분에 500원입니다. 건기차 충전소도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푸른 하늘빛이 쏟아져 내립니다. 사람들의 삶과 꿈을 실은 배가 닻을 올리고 미지의 세계로 오가는 통영여객선터미널은 지금 ..

경남이야기 2021.05.10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수산과학관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 - 통영수산과학관 통영, 이름만 떠올려도 설레는 도시입니다. 통영의 바다가, 통영의 하늘이 보고 싶어 떠났습니다. 통영의 바다와 하늘을 모두 보기 좋은 곳이 통영수산과학관입니다. 수산과학관 전시 관람도 좋지만 젯밥처럼 달곰한 주위 풍경은 더욱더 멋집니다. 발길 닿는 대로 떠나 산양도를 지나 달아마을에 이릅니다. 달아마을에서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굽이굽이 가는 길에 멈췄습니다. 통영어업인 위령탑 앞에서 고개를 숙여 넋을 위로합니다. 통영수산과학관에 이르면 언덕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끕니다. 몸과 마음이 푸르게 물들이는 기분입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통영, 바다를 구경하는 기분입니다. 푸른 바다와 바다의 풍경을 잠시 뒤로 미루고 과학관으로 향..

경남이야기 2021.03.0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달아항

온전히 나만을 위해 떠난 통영 달아항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 벌써 2월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해, 온전히 나만을 위해 통영 달아항으로 향했습니다. 해 뜨고 지는 명소로 유명한 달아공원에서 고개를 넘어 통영수산과학관으로 가는 중간에 움푹 들어온 항구가 달아마을이 나옵니다. 달아항에서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은 온전히 나만을 위해 걷고 멈추었습니다. 달아항은 연대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습니다. 항구에서 20분 배를 타고 나가면 연대도가 나옵니다. 연대도는 다음 기회로 잠시 미뤘습니다. 바다로 고개를 내민 배가 묶여 있습니다. 나갈 때를 기다리며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 따라 살짝살짝 위로 아래로 움직입니다. 바다는 잔잔합니다. 마치 오가는 바람이 없었다면 약간의 움직임도 없어 하늘을 담은 거울인 양 착각하..

경남이야기 2021.02.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충렬사

발걸음이 향한 곳에서 소망을 빌다 –통영 충렬사 한 해의 시작인 1월. 늘 뜨고 지는 태양이지만 굳이 구별한 까닭은 새로운 희망을 품고 시작하자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로나19가 우리 곁에 다가온 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잠시 소망을 빌고자 통영 충렬사(忠烈祠)로 향했습니다. 충렬사 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승용차 선금 1,000원) 햇살을 안으며 잠시 걸었습니다. 높다란 담벼락을 따라가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가 나옵니다. 충렬사는 1606년(선조 39) 제7대 통제사 이운룡(李雲龍)이 왕명으로 건립되었습니다. 1663년(현종 4) 사액(賜額) 받았고 그 후에는 역대의 수군통제사들이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왔습니다. 외삼문을 지나면 시도기념물 제74호인 동백나무가 먼저 ..

경남이야기 2021.02.2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바로 지금 떠나도 좋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해가 바뀌었습니다. 잠시 삶의 무게를 모두 내려놓고 어디론가 걷고 싶어졌습니다. 바로 지금 떠나도 좋을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으로 향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음을 옮기자 먼저 문화동 벅수가 환하게 웃으며 반깁니다. 문화동 벅수는 둘레 155㎝, 높이 201㎝입니다. 얼굴이 몸통의 절반을 차지하고 세 가닥의 수염이 비스듬하게 움푹 패어 있고 송곳니가 아래로 길게 나와 있습니다. 의장대를 사열하듯 펄럭이는 깃발을 지납니다. 통제사 이하 하마비(統制使以下下馬碑)가 향하는 곳의 위엄을 드러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뜨락으로 향했습니다. 햇살이 곱게 드리운 자리 한쪽에 가 보입니다. 통영의 다양한 문화재와 세병관을 중심으로 통영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야간..

경남이야기 2021.02.22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

올 한 해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 주는 선물 같은 통영 남망산조각공원 벌써 12월입니다.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에게 달곰한 휴식을 선물 주고 싶었습니다. 통영 남망산 조각공원을 찾았습니다. 하늘을 닮은 푸른 통영 바다가 보이는 남망산에 이르자 덩달아 몸과 마음도 푸르게 물듭니다. 통영시민회관에 차를 세우고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일본군 종군위안부 피해자 기림비인 정의비 주위로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긴 다짐들이 노랗게 펄럭입니다. 정의비 뒤편으로 이 나옵니다. 하늘을 향해 뾰족하게 솟은 네 개의 스테인리스기둥이 눈길과 발길을 먼저 이끕니다. 입니다. 하늘과 바다, 대지, 인간을 수직으로 만나는 지점을 상정한 조각입니다. 스테인리스에 반영된 주위 풍경이 변화무쌍합니다. 조각..

경남이야기 2021.02.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명정과 백석 시비

걸어서, 걸어서 더 좋은 길 통영 명정 우물과 백석시비 느닷없이 밀려오는 외로운 가을 어느 날. 시린 마음에 위로 받고자 찾은 곳이 통영 명정우물과 백석 시비입니다. 통영의 상징과도 같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야트막한 서문고개를 넘어가면 충렬사가 나옵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는 이충무공 유물과 명나라 왕이 보낸 8가지 선물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정의 목적지는 충렬사가 아닙니다. 충렬사 앞 어느 골목에 차를 세웠습니다. 골목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예전에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이 있어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이 나옵니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과 이어져 있습니다. 로 접어들었습니다. 또한 이 길은 이 지나기도 합니다. 정당골에 있는 샘물이라 ‘정당샘, 정당새미’라고 합니다. 바로 충..

경남이야기 2021.01.1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용남해안도로

가을 바다 정취 만끽하는 통영 용남해안도로 맑은 가을바람이 이마를 쓸어주는 요즘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좋을 때지만 농익은 가을을 품은 바다를 벗 삼아 걷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 통영 용남해안도로입니다. 통영법원에서 바다로 향하면 잔잔한 호수 같은 용남해안도로가 나옵니다. 바다와 접한 습지에 데칼코마니처럼 담긴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바다를 옆에 두고 걷으면 가을 품은 바다의 향내가 가슴 가득 밀려옵니다. 그늘막 아래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지난여름 치열하게 살아왔던 우리를 말없이 위로합니다. 곳곳에 놓인 쉼터 내 의자 등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급할 것 없이 시간 사치를 누리며 주위 풍광을 두 눈에 담습니다. 싱그러운 바다를 품은 바람이 오가며 인..

경남이야기 2021.01.10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이순신공원

힘겨웠던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다 - 통영 이순신공원 문득 하늘을 올려봅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이 농익어 갑니다. 계절의 변화도 제대로 느끼지 못한 채 쫓기듯 바삐 살아온 나를 위해 선물 같은 휴식을 안겨주고 싶어 통영 이순신공원을 찾았습니다. 통영 시내를 잠시 벗어나 공단 지대의 어수선 풍경을 지나면 조선 수군이 연락용으로 사용한 연을 그려놓은 방파제가 나옵니다. 방파제의 시작에 이르면 좀 전의 어수선함과 달리 아늑한 공간이 곁을 내어줍니다. 이순신공원입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총총히 들어서 반깁니다. 덕분에 나무 곁을 지나면서도 몸과 마음도 성큼성큼 커지는 기분입니다. 메타세쿼아 가로수길 끝자락에 이르면 바다를 향해 우뚝 솟은 이순신 동상을 만납니다. 거북선 모양의 기단 위로 장군의 친필 휘호 ‘必..

경남이야기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