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혼탑 9

창녕충혼탑

손 모아 명복을 비는 이 마음 받으소서-창녕충혼탑 태양은 점차로 뜨거워집니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조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흘린 고귀한 희생 위에 오늘날 우리가 있음을 온전히 느끼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충혼탑이 그러합니다. 창녕 충혼탑은 창녕공설운동장 뒤편에 있습니다. 운동장에서 뜨거운 햇살 아래 열정을 불태우는 선수들의 연습을 뒤로하고 활터로 향합니다. 활터를 지나 좀 더 위쪽으로 올라가면 탑이 나옵니다. 화장실을 갖춘 주차장 한편에 차를 세웁니다.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신명을 바친 님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69년 직교리 오리정에 충혼탑을 세웠습니다. 그로부터 31년의 세월이 지난 오늘 나라 사랑, 겨레 사랑의 깊은 뜻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자 낡은 옛 탑을 헐고 다시금 구현산 기슭에 2000..

경남이야기 2023.07.26

호국보훈의 달, 진주 가볼만한 곳- 진주충혼탑

이곳에 호국영령을 모십니다-진주 충혼탑 진양호공원은 진주 시민을 비롯해 인근 각지에서 즐겨 찾는 명소입니다. 하지만 사람 대부분이 무심코 지나는 곳이 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진주 충혼탑이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를 있게 한, 겨레와 나를 지키다 산화한 넋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진양호공원의 정문 앞에서 오가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야트막한 언덕이 보입니다.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도 좋지만,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걸음걸음 옮기면 더욱 명확하게 탑 속으로 다가설 수 있습니다. 언덕 위에 이르자 주황빛 석류들이 빛납니다. 진주의 상징 꽃(시화·市花)입니다. 찾은 날이 현충일을 앞둔 5일이라 행사 준비로 충탑 주위는 천막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먼저< 6·..

진주 속 진주 2023.06.23

호국보훈의 달 가볼만한 곳- 진주충혼탑

진양호공원에서 만나는 진주충혼탑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끼리 나들이 가기 좋은 명소로 진양호공원이 떠오릅니다. 언제 찾아가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진양호공원입니다. 이라 적힌 일주문을 닮은 입구 왼편에는 시내버스 회차지입니다. 그 아래에는 진양호 건설로 수몰된 까고실 사람들의 망향을 달래는 망향비가 있습니다. 망향비 근처에 차를 세우고 다시금 진양호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입구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겨레와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다짐하기 위한 진주시 충혼탑이 있습니다. 충혼탑 주위는 아늑합니다. 지리산과 진양호의 품 안에 깃든 듯 평온합니다. 탑 주위로는 고들빼기 꽃들이 황금빛으로 주위를 환하게 밝힙니다. 먼..

진주 속 진주 2023.06.09

밀양시 충혼탑

미리벌의 땅을 딛고 영원히 충혼의 탑이 된 밀양충혼탑 어디로 등 떠밀지 않아도 떠나기 좋은 요즘입니다. 밀양 도심에는 언제 찾아와도 좋을 밀양아리랑 대공원이 있습니다. 공원은 흥겨운 밀양아리랑 노랫말처럼 즐겁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밀양 도심에서 멀지 않아 접근하기도 편리합니다. 이곳에는 또한, 참배객을 환하게 반기는 호국영령들의 넋이 깃든 충혼탑과 참전 기념비, 무공수훈자 비가 있습니다. 공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일상 속 묵은내는 사라집니다. 깊은 숲속에라도 온 양 넉넉한 나무들이 주는 여유를 느끼기 좋습니다. 연못 쪽으로 향하면 저만치에 충혼탑이 보입니다. 충혼탑을 목표로 걸음을 옮기자 잔잔한 연못에 바람 한 점 지나며 작은 파장을 만듭니다. 평화로운 기운이 밀려옵니다. 연못을 지나면 활짝 핀 영..

경남이야기 2023.05.01

하동 가볼만한 곳 - 하동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

펜 대신 총 들고 목숨을 바친 역사 현장-하동 화개전투 학도병 추모공원 하동 화개장터를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전쟁 화개전투를 모르는 이는 많습니다. 1950년 7월 25일 북한군이 1개월 남짓 만에 38선에서부터 섬진강까지 밀고 오자 화개전투에서 장렬히 싸우다 전사한 학도병을 추모하는 공원이 화개파출소 뒤편에 야산에 있습니다. 화개장터 뒤편 야트막한 언덕으로 올라가면 나무 데크 산책로가 있습니다. 영호남 화합의 다리가 저만치에서 보입니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아 바다로 흘러가는 섬진강이 보입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너머에 전라남도 각처에서 참여한 중‧고등학교 학생 183명이 학도병으로 가방 대신 군 배낭을 짊어지고 여기를 올랐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들은 펜 대신 총을 들고 꽃다운 목숨을..

경남이야기 2021.06.30

호국보훈의 달, 사천 가볼만한 곳 - 사천호국공원

호국보훈의 달, 가볼만한 곳 – 사천 호국공원 여름이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푸른 하늘이 짙어질수록 태양의 열기도 자글자글 익어갑니다. 뜨거운 태양의 열정만큼 조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떠오르는 요즘이기도 합니다. 호국보훈의 달, 사천 호국공원을 찾았습니다. 사천시청에서 삼천포항으로 승용차를 달려 10분 거리인 노룡동 산 1-1번지에 이르자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는 펼침막이 제65회 현충일 추념식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펼침막 너머로 1만3502㎡ 면적에 충혼탑, 봉안각, 추모광장, 관리실 등의 시설물이 있는 호국공원이 보입니다. 둥근 돔형을 바탕으로 하늘로 우뚝 솟은 충혼탑을 가슴에 안으며 천천히 안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공간 앞 좌우에는 해태상이 불..

경남이야기 2020.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