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나라 사랑에 때는 없다-사천 호국공원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2.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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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몸은 더욱 움츠러드는 겨울입니다. 그럼에도 나라 사랑에 때가 없습니다. 현충일 등에만 나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의 넋을 기리는 것은 아닙니다. 오가면서 먼발치에서 충혼탑을 보면서도 늘 미안했습니다.

 


사천 호국공원 입구

 

사천시청에서 남양동 쪽으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사천 호국공원을 찾았습니다. 호국공원으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하늘 향해 넋들을 위로하는 양 탑이 우뚝 솟아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

 

사천 호국공원

사천시 노룡동 산 1-1번지에 있다.

13502면적에 충혼탑, 봉안각, 추모광장, 관리실 등의 시설물이 있다.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남천의 붉은 열매들이 찾은 걸음을 밝게 비춥니다. 호국영령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을 온몸 가득 알려줍니다.

 


사천 호국공원 뜨락에서 만난 남천. 전화위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남천의 붉은 열매들이 찾은 걸음을 밝게 비춘다.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살을 향해 무궁화들이 민낯으로 서 있습니다. 햇살 가득 머금고 다시금 꽃 피울 그 날을 늠름하게 기리는 모양새입니다.

 


사천 호국공원 화단에 심어진 무궁화는 햇살 가득 머금고 다시금 꽃 피울 그 날을 늠름하게 기리는 모양새다.

 

무궁화 곁을 지나자 선과 악을 판단해 바르지 못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는 상상 속의 동물인 해태상이 좌우로 나옵니다. 옆으로 사천 호국공원을 알리는 선간판이 보입니다.

 


사천 호국공원 해태상과 간판

 

가파른 계단을 차근차근 밟고 올라갑니다. 길이 급하다면 천천히 올라오는 우회로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계단과 돌아가는 우회로가 있다.

 

계단 끝에 서자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에서 바라본 사천만

 

저만치 사천만 바다가 푸른 빛으로 알은체하고 사천대교 너머 당산이 당당하게 서서 반깁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에서 바라본 사천대교

 

둥근 돔형을 바탕으로 하늘로 우뚝 솟은 충혼탑 주위로 봉안실 2개 나란히 잇대어 있습니다. 사천읍성 충혼탑에 모셔진 991위와 노산공원 충혼탑에 모셔진 406위의 호국영령들의 넋을 2010년 이곳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 옆에 있는 봉안실에는 사천읍성 충혼탑에 모셔진 991위와 노산공원 충혼탑에 모셔진 406위의 호국영령들의 넋이 모셔져 있다.

 

봉안실은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창 너머로 고개 숙여 겨레와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했습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사천해전에서 처음으로 거북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충혼탑에 서면 당시의 격전지였던 사천해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호국영령들이 이 땅과 이 바다, 하늘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금 절로 고개 숙여집니다.

 


사천 호국공원 충혼탑에서 바라본 사천만과 하동 금오산

 

바람 저물고 햇살 쏟아지는 날이면 사천만을 내려다보며 나들이하며 나라 사랑을 되뇌기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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