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호국보훈의 달 가볼만한 곳- 진주충혼탑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6. 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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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호공원에서 만나는 진주충혼탑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끼리 나들이 가기 좋은 명소로 진양호공원이 떠오릅니다. 언제 찾아가도 넉넉한 품을 내어주는 진양호공원입니다.

<진양호공원>이라 적힌 일주문을 닮은 입구 왼편에는 시내버스 회차지입니다. 그 아래에는 진양호 건설로 수몰된 까고실 사람들의 망향을 달래는 망향비가 있습니다. 망향비 근처에 차를 세우고 다시금 진양호 입구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입구에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겨레와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다짐하기 위한 진주시 충혼탑이 있습니다.

 

충혼탑 주위는 아늑합니다. 지리산과 진양호의 품 안에 깃든 듯 평온합니다.

탑 주위로는 고들빼기 꽃들이 황금빛으로 주위를 환하게 밝힙니다.

 

<6.25 전쟁 및 월남전쟁 참전기념비> 먼저 나옵니다.

두 손을 맞잡은 듯 우뚝 솟은 탑에는 평화의 상징 비둘기들이 지구 형상을 맴도는 모양새입니다.

 

군인들이 양팔 가득 아이 2명을 안고 뛰어가는 조각상이 보입니다. 숨가픈 전쟁의 참상이 스멀스멀 밀려옵니다.

 

기념비 주위에는 진주지역 참전 유공자들의 이름이 태극모양의 비석에 하나하나 새겨져 있습니다.

 

참전비 옆에는 18m 충혼탑이 있습니다.

탑 좌우에는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번영의 남성상과 평화를 기원하는 여인군상으로 있습니다.

 

태극 모양을 새긴 제단 앞에 서서 잠시 고개 숙여 예를 올립니다.

탑 뒤 봉안각에는 진주 출신 호국영령 1653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여기 와 귀를 열고 / 충혼의 소리를 듣는다~”는 강희근 시인의 <충혼의 소리>처럼 충혼의 소리를 듣습니다.

“~듣다가 / 이제는 저희들의 마음에다 / 들리는 소리와 소리로 탑을 올리려 하느니 / 몸과 마음 산하에 뿌려 놓고도 / 소리를 다시 보내오고 있는 임이여 / 쉬소서 / 탑을 올리려 하느니//”

 

탑돌이 하듯 탑 주위를 걷습니다. 이 앞에 선 이들은 겨레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영령들의 꽃다운 혼을 우러러 한 핏줄 한 겨레임을 자랑으로 여기며 그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아 갈 것을 다짐합니다.

가족과 즐거운 나들이 장소로 진양호공원을 찾았다면 호국영령들이 깃든 이곳이야말로 산 역사의 장소입니다. 아이들에게, 자라는 우리 아이뿐 아니라 우리에게 호국충혼의 근본 지역인 진주의 역사를 들려줄 좋은 기회입니다. 예로부터 민관군이 힘을 모아 국난을 극복한 전통을 들려주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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