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가 5

“시 한잔할 시간(詩間) 있으세요?”

지금 성심원은 초록초록합니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듯 마당에서 먼 산까지 하나의 물결, 푸른빛으로 덧칠 중인 초록 바다입니다. 유월 십팔 일 강당에서 ‘성심원 시립대(시로 일어나는 대학)’ 1기생 시 낭송 발표회가 있습니다. 시립대 1기생은 사 월 이 일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 문을 열어 열두 번째의 시간을 품었습니다. 시립대 1기생은 시에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웠습니다. 6월 18일, 성심원 강당에서 시 한잔할 시간(詩間)을 내어 주십사 간청합니다. 시립대 1기생들과 함께 초록의 표정을 가슴에 담아 시 읊는다면 우리는 모두 시인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마을 성심원, 시인의 마을입니다.제13회 경상남도교육청 산청도서관 찾아가는 마음치유 시낭송 - 성심원 편, 성심원 시립대 1기생 발표회 안..

경남이야기 2024.06.12

성심원 시낭송6 - 마음을 보듬는 치유 냉커피 한잔~

목마름을 느낄 때 아이스아메리카노 한 잔에 목을 축이고 정겨운 이들과 이야기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성심원에는 바쁜 일상 속 쉼표 같은 시간이, 한낮의 열기를 잠시 잊게 하는 냉커피 같은 있습니다. 5월 7일 성심원 강당에서 여섯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의 자작시 를 함께 하며 문을 열었습니다. “‘다시’라는 말 속에는 무한한 꿈이 들어있다. ~ 다시 다시 시작하자” '다시'를 입 안에서 뱉었을 뿐인데 힘이 솟는 주문으로 바뀝니다. 다시 잊고 지냈던 다짐을 이어가겠다는 용기가 생깁니다. 시 구절을 옮겨 적는 동안 생명의 기운이 넘칩니다. 가슴 한 켠에 꼬깃꼬깃 접어놓았던 고민거리마저 내려놓습니다. 오늘은 나무에 자신이 좋아하는 시 구절을 옮겼습니다. 덩달아 마음도 시..

경남이야기 2024.05.10

성심원 시낭송5-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오후 2시. 어디로 놀러 가도 좋은 때입니다. 그럼에도 4월의 마지막 날 성심원 강당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생활복지팀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다섯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먼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용혜원 시인의 시를 일일이 노란 종이에 옮겨온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 덕분에 모두가 시 한 편을 읽으며 우리의 마음을 정갈하게 씻습니다. 시를 먹는 시간입니다.  또한,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몸짓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쑥스럽다면서도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건네면서 참가자에게 행복이 퍼져 갑니다. 입꼬리가 살짝살짝 올라가는 마법의 시간입니다.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시 낭송을 두 귀로 보고 듣습니다. 몸과 마음을 비워둡..

경남이야기 2024.05.04

성심원 시낭송3-"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 성심원 생활복지팀에서 산청도서관과 연계한 프로그램 세 번째 시간이 4월 17일 원내 강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참가한 어르신들은 하늘 아래 가장 커다란 선물을 받았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라는 어르신, 있는 그대로가 선물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선물을 모두 가슴에 담았습니다.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의 가르침에 따라 아이처럼 귀여운 몸짓으로 따라 하며 시를 온몸으로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나도 예쁘다. 너도 예쁘다.” 우리는 나태주 시인의 시 처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 가장 커다란 선물은 / 오늘입니다.~’ 어르신들의 오늘이 모여 우리의 내일이 됩니다. 마음 치유 시 낭송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선물을 나누고 삶을 따뜻하게 채워가는 힘..

경남이야기 2024.04.20

성심원 시 낭송 “나에게 말을 걸다”

“나에게 말을 걸다” 살아가노라면 괜스레 힘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면 잠시 멈추고 쉬어가면 좋습니다. 시를 읽는 것은 이처럼 잠시 숨을 고르는 나에게 떠나는 여행이기도 합니다. 성심원 생활복지팀 프로그램 두 번째 날인 4월 9일, 우리는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을 모시고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내면의 나를 만나 끌어안고 토닥였습니다.시와 함께 진심 어린 위로를 내면의 나에게 전해주었습니다. “꽃이 피었다/ 성심원에 꽃이 피었다 / 산청 성심원에 봄꽃들이 피었다// ~ 봄이 이토록 찬란한 것은 / 성심원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땅 밟는 소리 / 성심원 사람들의 땅 밟는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시 낭송가이자 시인인 김태근의 시 을 읽으며 농익은 봄기운을 한가득 채웁니다. 시를 읽으며 오롯이 나에게 집중했..

해찬솔일기 2024.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