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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어디로 놀러 가도 좋은 때입니다. 그럼에도 4월의 마지막 날 성심원 강당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생활복지팀 <찾아가는 마음 치유 시 낭송> 다섯 번째 시간이 열렸습니다.
오늘은 먼저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용혜원 시인의 시를 일일이 노란 종이에 옮겨온 시 낭송가 김태근 시인 덕분에 모두가 시 한 편을 읽으며 우리의 마음을 정갈하게 씻습니다.
시를 먹는 시간입니다.
또한, 내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몸짓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쑥스럽다면서도 사랑한다는 말, 고맙다는 말을 건네면서 참가자에게 행복이 퍼져 갑니다.
입꼬리가 살짝살짝 올라가는 마법의 시간입니다.
지그시 눈을 감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흘러나오는 시 낭송을 두 귀로 보고 듣습니다. 몸과 마음을 비워둡니다. 일상 속 번뇌의 시름은 스르륵 사라집니다.
서로에게 곁을 내어준 덕분에 강당이 훈훈합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만들어진 기분입니다. 다음 주 시 낭송 시간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 사진은 참가 어르신들의 동의를 구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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