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여행 19

아라가야, 함안박물관

인디아나 존스처럼 떠나보자, 함안박물관·말이산고분군으로 역사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보다 앞선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게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에 맞서 여름을 즐기기 좋은 영화가 1981년 처음 개봉한《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입니다. 다섯 편으로 된 이 영화는 《레이더스》로 시작으로, 《인디아나 존스: 마궁의 사원》,《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 뒤를 이었다가 드디어 2023년 6월 30일《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다섯 번째 영화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

경남이야기 2024.09.15

고성 가볼만한 곳- 고성박물관

소가야? 성곽의 도시 고성! -고성박물관 역사는 앞선 사람들의 흔적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또한,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흔적 위에 켜켜이 쌓여갑니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창고가 박물관입니다. 경상남도 18개 시군에는 저만의 이야기 창고가 있습니다. 이야기 창고를 돌아다니면 선조들의 삶을 엿보며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출 수 있습니다. 고성박물관으로 곧장 향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야트막한 언덕 위에 봉긋 솟은 가야 시대 송학동 고분군들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이끌기 때문입니다. 가야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을 걷습니다. 천년 넘은 시간을 거슬러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고분군을 탑돌이 하듯 걷다가 바로 곁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커다란 성곽을 보는 듯한 박물관으..

경남이야기 2024.07.04

창원 가볼만한 곳 - 창원 진해우체국

근대 역사로 떠나는 시간 여행의 문이 열리는 창원 진해우체국  역사는 앞선 사람들의 흔적입니다. 동시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흔적 위에 겨겨히 쌓여가는 과정입니다. 창원시 진해구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진해하고 떠올리면 일제 강점기 일본 제국주의 해군 기지이자 현재 대한민국 해군의 요람이라는 이미지가 겹칩니다. 우리나라 아픈 근대의 역사와 흔적과 현재를 보러 진해를 다녀왔습니다. 진해의 근대와 현대가 겹친 진해우체국을 먼저 찾았습니다. 진해우체국은 진해의 옛 도심이었던 중원로터리에 있습니다. 1910년대 일본이 중평 한들이라 불리던 진해를 군항 도시로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여덟 방향의 방사형 로터리입니다.   제가 사는 진주에도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육거리가 있지만 이렇게 8거리는 유일합..

경남이야기 2024.05.25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평거동 유적공원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진주 평거동 유적공원 진주는 시간 여행지입니다. 타임머신을 탄 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우리 선조들의 유물과 유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구나 사는 아파트 단지와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몇천 년 전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진주 평거동에 있습니다. 이 바로 그렇습니다. 평거동 아파트들이 숲을 이룬 사이로 햇살이 곱게 드리운 곳이 있습니다. 평거동 유적공원은 진주 평거 택지 개발 사업 중에 발견된 유적 가운데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인 유구(遺構)를 복원해 만든 곳입니다. 이곳에는 신석기 시대 의례 시설과 청동기 시대 마을과 무덤, 삼국시대 마을 등의 유구가 있습니다. 삼국시대 도로가 보입니다. 승용차를 타고 삼국시대로 거슬러 가는 기분..

경남이야기 2023.08.0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강구안 골목길

차곡차곡 쌓인 세월의 흔적을 담아오는 여행길, 통영 강구안골목길 통영은 바다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강구안 너머로 오밀조밀한 도심 속 속에서 빛바랜 건물 너머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거북선과 판옥선이 건너다 보이는 아름다운 통영항 중심에 있는 강구안 골목은 과거, 통영의 명동이었습니다. 골목 곳곳에 통영의 근현대 문화와 역사가 집약되어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던 곳이었습니다. 연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즐거운 추억을 찾아 통영 강구안 골목길로 향했습니다. 일부러 한산대첩 광장 주위에 차를 세우고 푸른 하늘을 안으며 걸었습니다. 가을빛이 푸르고 푸른 까닭에 덩달아 마음도 파랗게 물들어갑니다. 저 멀리 북포루도 보입니다. 동쪽 벼랑 동피랑..

경남이야기 2022.01.03

김해 가볼만한 곳 - 김해 찬새내골 벽화 골목

김해의 동피랑, 찬새내골 벽화 골목 주위 산과 들은 이제 녹색으로 통일 되어 가는 요즘입니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도는 일상을 벗어던지고 싶었습니다. 삶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오롯이 나를 위해 통영의 동피랑 벽화 골목 같은 김해 진영읍 서부골 찬새내골을 찾았습니다. 금병산(해발 272m) 근처에 다다르자 산줄기 위에 마을이 올망졸망 걸터앉은 형세로 반깁니다. 마을 골목에 들어서는 입구에는 이라는 마을 안내판이 먼저 눈길과 발길을 이끕니다. 옆으로는 빛바랜 추억 속의 사진처럼 ‘추억 속으로’ 우리를 이끌 TV 드라마 장면들이 먼저 딱딱하게 굳은 긴장의 끈을 풉니다. 높다란 담벼락에 새알 3개가 놓인 둥지가 있습니다. 둥지에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종이학이 걸쳐 있습니다. 벽화를 따라 골목으로 걸음을 옮기자 본..

경남이야기 2021.07.23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덕곡리 고인돌

숨은그림찾기 같은 시간여행, 사천 덕곡리 고인돌 숨은그림찾기 하듯 동네 골목을 누비며 즐거운 마실 떠날 수 있는 곳이 사천 덕곡리 덕곡마을입니다. 덕곡마을은 고인돌이 여럿 있어 골목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천시청에서 삼천포항으로 가다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이르면 도로 쪽에 양산 드리운 듯한 나무가 나옵니다. 바로 용현면 덕곡리 덕곡마을 앞입니다. 덕곡마을 표지석 뒤로 ‘청동기 시대 고인돌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인돌 마을’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고인돌 14기 위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옆에 고인돌을 형상화한 돌이 이색적입니다. 마치 엄마 등 뒤에 올라탄 새끼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보물 지도를 발견한 듯 두 눈 크게 뜨고도 부족해 사진에 담습니다. 고인돌 지도를 따라 마을 ..

경남이야기 2020.06.13

김해 가볼만한 곳-어릴 적 추억이 소환되는 즐거운 골목길이 있는 김해 서부골마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기 좋은 벽화마을, 김해 서부골마을 느닷없이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면 어슬렁어슬렁 마을 골목길을 걷는 게 좋습니다. 김해 서구 금병산 자락에 있는 서부골마을을 발길 닿는 대로 걸으려면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삶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

경남이야기 2019.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