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사천 가볼만한 곳 -사천 덕곡리 고인돌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0. 6. 1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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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같은 시간여행, 사천 덕곡리 고인돌

 

숨은그림찾기 하듯 동네 골목을 누비며 즐거운 마실 떠날 수 있는 곳이 사천 덕곡리 덕곡마을입니다. 덕곡마을은 고인돌이 여럿 있어 골목에서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천시청에서 삼천포항으로 가다 사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 이르면 도로 쪽에 양산 드리운 듯한 나무가 나옵니다. 바로 용현면 덕곡리 덕곡마을 앞입니다.

덕곡마을 표지석 뒤로 청동기 시대 고인돌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고인돌 마을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고인돌 14기 위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옆에 고인돌을 형상화한 돌이 이색적입니다. 마치 엄마 등 뒤에 올라탄 새끼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가는 모양새입니다.

보물 지도를 발견한 듯 두 눈 크게 뜨고도 부족해 사진에 담습니다. 고인돌 지도를 따라 마을 속으로 마실 떠납니다.

덕곡리 지석묘군이라 적힌 큼직한 글귀와 함께 벽화가 걸음을 이끕니다.

고인돌을 옮기는 과정이 정겹게 그려져 있습니다. 여럿이 공동으로 힘을 모아 옮기는 모습에서 문득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합니다.

벽화를 따라가다 정자 앞에 걸음이 멈춥니다. 마을 속 쉼터입니다.

고인돌 1번과 14번이 나란히 있습니다.

고인돌 쉼터 옆으로 돌탑 2개가 세워져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바람을 돌 하나하나에 담아 올렸을까요. 덩달아 발아래 작은 돌멩이 하나 간절한 바람을 얹어 올렸습니다.

근처에는 빨래터가 있습니다. 졸졸졸 흐르는 물소리 너머로 빨래터에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아낙들의 소리가 더불어 들려옵니다.

쉼터를 나와 한눈에도 눈에 들어오는 아름드리나무를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을 당산나무입니다.

나무 앞에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덕곡마을의 안녕과 주민 화합을 염원하는 당산에 무분별한 무속 행위와 쓰레기 투기를 금한다는 내용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애지중지하는 당산나무는 깊고 넉넉한 그늘을 외지에서 온 저에게도 베풉니다. 나무 아래에 서자 오가는 바람들이 여기저기에서 몰려와 서로 땀을 훔쳐 갑니다.

무성한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햇살이 들어옵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보니 보석처럼 빛납니다.

나무 너머로 황금빛 보리들이 물결칩니다. 황금 마을인 양 황금빛으로 더욱더 빛나는 마을 속으로 다시금 걸음을 옮겼습니다. 황금을 찾아 나선 걸음을 가볍고 상쾌합니다.

빨간 소식통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편함에 붙은 이름처럼 반가운 소식이 듬뿍듬뿍 담겼는지 괜스레 궁금해집니다. 소식통을 지나자 먼발치에서도 모습을 드러내는 고인돌이 있습니다.

황금빛 보리를 배경으로 한 덕곡리 고인돌 11. 황금 보물을 찾은 듯 설렙니다. 황금 보기를 돌 같이 여기신 최영 장군께는 미안하지만 돌보기를 황금 보기 했습니다.

삼각형 모양의 고인돌은 어떤 이가 묻혀 있었을까 궁금합니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고인돌을 찾았습니다. 수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을 떠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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