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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가볼만한 곳 - 진해함 전시체험관

군함을 실제로 타보는 즐거운 체험, 진해함전시체험관 TV에서나 보던 군함을 탈 기회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30년 넘게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고 퇴역한 진해함이 창원해양공원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실제 군함을 타보기 위해 창원해양공원을 찾았습니다.  명동항에서 다리를 건너 창원해양공원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진해함 전시체험관이 있습니다. 해전사 체험관 옆에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진해함 선수(船首)와 이어져 있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고 퇴역한 진해함의 품으로 향하니 묘한 긴장과 설렘이 생깁니다.  길이 88m, 무게 천 t의 초계함인 진해함은 1988년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되었습니다. 초계함이란 적의 공격에 대비해 연안 해상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중형 함정을..

경남이야기 2024.12.07

창원 해넘이 명소-수도마을

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한 일몰 선물-창원 수도마을 벌써 12월입니다. 올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위한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해넘이를 바라보며 묵은 감정을 덜어내고자 12월 3일, 찾은 곳이 창원 진해구 수도마을입니다.  수도마을은 창원해양공원에서 삼포 가는 길을 따라가다, 삼포마을 지나 해안 길을 따라 나옵니다. 택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공사로 분주한 현장 곁을 지나면 한적한 웅천만이 나옵니다. 윗꼬지섬과 아랫꼬지섬을 이어 메운 땅을 지나면 바다에 돌출한 수도마을이 나옵니다.  도착한 시각은 오후 4시. 해넘이까지 1시간여 시간이 남았습니다.   수도항은 공영 무료 주차장을 비롯해 차를 세우기 좋은 공간들이 많습니다.  마을에는 이탈리아 음식점과 대형 카페도 있어 이곳에서 식사하거나 차를 마셔도..

경남이야기 2024.12.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평열녀사당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자 했던 - 통영 해평열녀사당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자 했던 여인이 있습니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사랑 이야기 또는 조선 유교 사회가 만든 이데올로기의 상징과도 같은 흔적을 찾아, 통영 으로 향했습니다.  해평 열녀 사당>은 통영 도심을 지나 충무교를 건너 산양도 용화산 자락 아래 바닷가에 이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통영항이 보이는 봉평동 김춘수 유품전시관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김춘수 유품전시관> 한쪽 벽면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그는 다만/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벽면에 쓰여 있습니다.   전시관 뒤편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시멘트 담장 사이로 정려각이 보입니다.   비각에는 ‘고(故) 해평(海坪..

경남이야기 2024.12.04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전기불터

건달불을 만나다-통영 전기불터  ‘도깨비불’, ‘물불’, ‘건달불’1887년 경복궁(景福宮) 건청궁(乾淸宮)에서 대낮같이 밝은 이 불을 처음 본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기 점등은 토머스 에디슨이 백열전구를 개발한 지 불과 8년만입니다. 우리 통영에도 전깃불 터가 있습니다. 박경리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과 김춘수의 시 '명정리(明井里)'가 이 배경으로 등장하는 명정골, 골목에 있습니다.  서포루가 가까이에서 보이는 명정 마루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예전에는 술을 만들었던 공장의 굴뚝만 우뚝 솟아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고랑에서 가죽을 많이 씻었다는 가죽 고랑 길 새 도로 주소 명이 우리를 앞서서 안내합니다.  가죽 고랑 길은 또한 음악가 윤이상과 함께하는 길..

경남이야기 2024.11.30

문방사우? 문방5우!, 진주 나라문구몰

문방사우? 문방5우!, 진주 나라문구몰 한해도 갈무리할 때입니다. 이럴 때면 습관처럼 눈길과 발길이 머무는 곳이 문구점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을 다양한 물건들이 우리를 맞이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올해를 열심히 산 흔적인 다이어리 내 속지를 바꿔야 할 때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시대라 스마트폰 달력 앱에 일정표를 적지만 그럼에도 아날로그 감성이 좋습니다. 올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자는 생각에 진주 문구점을 찾았습니다. 진주 하대동 말티고개 삼거리 입구, 나라문구몰입니다.2017년 4월 21일 육백십여 평 매장 15만여 종 상품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 곳입니다.들어가는 입구부터가 요란합니다. ‘문구, 문화를 더하다’라는 글귀가 오는 이들을 반깁니다.마트 입구처럼 카트들이 무거운 문구..

진주 속 진주 2024.11.27

세상 바꾸는 '다른 시선의 힘’-토지주택박물관 역사문화과정

세상 바꾸는 '다른 시선의 힘’-토지주택박물관 역사문화과정 토지주택박물관 제13기 역사문화과정 을 어제 수료했다. 9월 24일부터 시작해 10주간 매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 본관 1층 남강홀에서 열렸다.첫날 박장식 동아대 교수의 를 시작으로 10회의 강의 일정이지만 10월 15일 국내 답사로 전남 강진, 11월 5일 해외(태국) 답사가 곁들여져 있었다. 10회의 강의에 맞추기 위해 직장에서 연차를 사용하거나 휴무일도 조정했다. 그럼에도 직장 일정 때문에 10월 22일 는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해외 답사 역시 경제적 여유와 근무 등으로 참가할 수 없었다.역사 문화 과정 덕분에 기존의 동남아에 관해 가진 편견의 한 꺼풀을 벗기는 기회였다. 게을러 풍부한 자원을 ..

진주 속 진주 2024.11.27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맛, 진주 반천촌국수 며칠 전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를 찾았다. 오라는 사람은 없었지만, 캠퍼스 내에 자리한 경상국립대학교박물관이 개관 40주년 특별전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에 쉬는 날 그냥 있을 수 없었다. ‘발견의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특별전을 관람하며 덩달아 발견 당시의 환희와 설렘을 맛보았다.그래서일까 관람을 마치고 나온 11시 무렵에 벌써 배가 고프다. 일본 드라마 의 고로처럼 내 뱃고동 소리가 온 우주를 울리는 기분이었다. 고로처럼 식당을 찾아 길거리를 헤맬 필요는 없었다. 근처에 이미 여기 오면 가보고자 정한 맛집이 있었다.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반천촌국수’캠퍼스를 빠져나와 에 이른 시각은 오전 11시5분. 평소 대기가 많다고 풍문으로 들었던 터라 개점 질주..

진주 속 진주 2024.11.26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살짝 떠올리기만 해도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다.통영 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 멍청이, 바보를 달리 부를 때 ‘벅수’라고 한다.또한, ‘벅수’는 통영지역에서 마을 어귀 등에 장승처럼 세웠다. 문화동 벅수 그 앞에 서면 기분이 덩달아 좋다. '···오만 사램이 날 보고 참하다 카고 동리에 나서기만 하믄 총각놈들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한분이라도 더 치다볼라꼬 미치는데 길상이는 벅수란 말이까?‘삼도수군통제영 앞에 있는 벅수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박경리 선생이 쓴 대하소설 에도 벅수라는 단어가 나온다.머리에는 벙거지를 쓴 벅수는 이마는 주름이 깊게 패어 있고 코는 뭉툭하고 눈은 쏟아질 듯 크고 튀어나왔다. 활짝 벌어진 입에는 어금니가 내뻗었지만 무섭지 않다. 오히려 정겹다. 일상 속 긴장..

해찬솔일기 2024.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