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을 실제로 타보는 즐거운 체험, 진해함전시체험관
TV에서나 보던 군함을 탈 기회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30년 넘게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고 퇴역한 진해함이 창원해양공원에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실제 군함을 타보기 위해 창원해양공원을 찾았습니다.
명동항에서 다리를 건너 창원해양공원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진해함 전시체험관이 있습니다. 해전사 체험관 옆에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진해함 선수(船首)와 이어져 있습니다.
구름다리를 건너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고 퇴역한 진해함의 품으로 향하니 묘한 긴장과 설렘이 생깁니다.
길이 88m, 무게 천 t의 초계함인 진해함은 1988년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되었습니다. 초계함이란 적의 공격에 대비해 연안 해상 경계 임무를 수행하는 중형 함정을 말합니다.
76mm 함포가 우리를 반깁니다. 분당 100발을 발사하는 대한 해군 초계함의 주포로 사용하는 격파용 함포입니다. 왠지 듬직합니다.
관람 방향을 따라 좁은 군함 내로 들어갑니다. ‘머리 조심’은 필수입니다.
사관실로 들어서면 영상에서 “필승” 구호와 함께 진해함 선원으로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줍니다.
함정을 움직이는 해군의 직별을 알아봅니다. 함정의 좁은 공간을 고려한 팔꿈치를 45도가량 안쪽으로 굽혀서 하는 함상 경례를 비롯해 길차렷, 대함경레 등 해군만의 전통과 예절도 살펴볼 기회입니다.
기관장실이 나옵니다. 이어서 포술장실 등 좁은 방 안에서 생활하는 기관장과 포술장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화장실도 살짝 구경합니다. 군함을 실제로 처음 보고, 타는 것도 처음이라 신기하기만 합니다.
머리를 들어 올려다보면 좁은 함 내에 각종 전선과 파이프 등이 지나가는 게 보입니다. 작은 공간을 넓게 쓰려는 의미인 듯합니다.
함정의 심장, 기관 조종실에서 기름 냄새가 살짝 맡습니다. ‘여기는 진해함의 심장이다’라는 구호가 헛말은 아닙니다.
기관실을 나오자 힘내 식당이 나옵니다. 비좁은 공간 속에서 함정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식사를 담당하려니 쉽지만은 않겠구나 싶습니다.
식당 한쪽에는 수병 생활을 알아볼 수 있는 영상 등이 우리의 눈길을 끕니다. ‘전우는 가슴에 묻고 적은 바다에 묻는다’라는 표어 아래에 잠시 식당 한켠에 앉아 숨을 고릅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평화롭습니다.
좁은 공간을 구석구석 둘러봅니다. 머리 부딪힘 조심, 계단 경사 조심은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안전 표어입니다.
경사진 계단을 내려가자, 수병들의 생활공간이 나옵니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함정을 위해 해군은 3직제로 하루 8시간씩 교대 근무한다고 합니다.
잠시 신발을 벗고 수병들의 침대에 누웠습니다. 좁지만 아늑합니다.
함 내에서 밖으로 나오자, 바다 내음이 와락 안깁니다. 후미에서 다시금 숨을 고릅니다. 어뢰발사관을 지나 선수 쪽으로 향하자 40mm 쌍 열 기관포 형상의 조형물이 모습을 보입니다.
전투정보실에서 해도 보는 법도 익혔습니다. 이어서 함장실로 향했습니다. 함장 조형물에서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함교, 조타실로 향합니다. 대통령도 앉을 수 없는, 함장만 앉을 수 있는 함장 의자에 앉아 주위를 파노라마처럼 둘러봅니다.
서해안 연안 경비작전과 제1, 2차 연평해전 참전, 조난 선박 구조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 진해함의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의 함정을 직접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놀라운 체험입니다.
30여 년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했던 진해함이 우리에게 경례합니다. "새 임무를 명 받았습니다."
#진해함 #진해함전시체험관 #창원해양공원 #함정체험 #창원가볼만한곳 #진해가볼만한곳 #창원산책하기좋은곳 #진해산책하기좋은곳
'경남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원 해넘이 명소-수도마을 (0) | 2024.12.06 |
---|---|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해평열녀사당 (5) | 2024.12.04 |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전기불터 (4) | 2024.11.30 |
밀양 가볼만한 곳 - 밀양시립박물관 (10) | 2024.11.16 |
밀양 가볼만한 곳 -의열기념관 (6)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