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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초정김상옥거리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초정 김상옥 거리 ‘비 오자 장독대 봉선화 반만 벌어 /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 양지에 마주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 하얀 손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위 시는 윤이상의 가곡 로 더 잘 알려진 초정 김상옥 선생의 입니다. 세상의 꽃들은 지고 나무들도 민낯을 드러내며 숨을 고르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피는 봉선화 덕분에 문득문득 초정 선생의 시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덕분에 시를 읊조린 문학 소년의 바람은 그렇게 통영으..

경남이야기 2023.12.25

산청맛집 - 산청 대표짜장

처음에는 건방지다는 생각조차 했습니다. 또한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아무리 작은 산청군 산청읍이라고 해도 산청 대표 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산청읍 내 군청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오전 11시에 문을 여는데 찾은 날은 십여 분 일찍 찾았습니다. 창가 쪽에 앉아 오가는 풍경을 넌지시 봅니다. 매서운 바람이 사람들을 더욱 움츠리게 하지만 여기는 훈훈합니다. 짜장면집에서는 짜장면을 먹어봐야 하지만 우동을 시켰습니다. 따뜻한 국물이 겨울에 더욱 속을 시원하게 하리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문하고 십여 분 뒤 밑반찬이 차려집니다. 단무지와 양파, 찍어 먹을 춘장. 이어서 커다란 양은그릇이 나옵니다. 아마도 해물 껍질을 버리는 용도인 듯합니다. 곧이어 우동이 나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풍성..

경남이야기 2023.12.2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초전공원 메타세쿼이아길

황금빛 물결 바람 타고 걷는 지금이 좋다-진주 초전공원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다가왔던 가을이 저만치 갑니다. 겨울 문턱에서 황금빛 물결로 바람 타고 걷기 좋은 곳이 진주 초전공원에 있습니다. 메타세쿼이아길이 우리를 황금빛 물결 속으로 기분 좋게 만들어 줍니다. 공원 한쪽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면 이미 마음은 부자입니다. 가을이 황금빛으로 곱게 내린 풍경이 우리를 먼저 반겨줍니다. 호위무사처럼 우리를 반겨주는 메타세쿼이아길…. 탑돌이 하듯 몇 번을 걸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풍성해집니다. 바람 곁에 묻어오는 가을의 전하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잠시 메타세쿼이아 길을 벗어나 연못을 걷습니다. 연잎들이 가득한 못 가를 걷습니다. 걸음이 가벼워집니다. 잔잔한 물결이 덩달아 마음에 평화가 깃들..

진주 속 진주 2023.12.23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벅수

통영에서 만난 나만의 수호신, 통영 벅수 통영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많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과 한산도대첩, 꿀빵 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벅수’를 떠올리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멍청이’라는 경남지역의 말이 ‘벅수’입니다. 융통성 없어 답답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영 벅수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곁을 내어주는 든든한 장승이기도 합니다.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앞 통영중앙시장 공용주차장에 이르면 문화동 벅수가 우리를 반깁니다. 돌로 만든 석장승입니다.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 세워져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는 장승은 잡귀 출입도 막는 수호신 역할은 물론이고 지세를 보강해 주기 위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세우기도 합니다. 보통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는데 여기 벅수는 하나만 홀로 ..

경남이야기 2023.12.19

천상의 목소리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21일 사천에 온다

1907년 프랑스 파리의 빈곤층 아이들에게 종교음악을 가르치기 위해 만들어진 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년합창단입니다. 공연 전반부에는 성가를 비롯한 종교적 색채가 짙은 노래를 부르는 은 후반부에는 대중적인 노래를 부릅니다. 올해는 오는 19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평창, 군포, 공주, 창원 등에서 공연을 합니다. 오는 21일은 사천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사천 #사천시 #사천문화재단 #사천문화재단서포터즈 #사천시문화예술회관 #사천미술관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소년합창단 #크리스마스공연

경남이야기 2023.12.18

사천문화재단,「출향작가 기획전 장선자 작가 Festival-동행展 개최」

♣ 사천미술관 출향작가 기획전 – 장선자 개인전 기간 : 2023.12.10(일) ~ 12.31(일) 운영시간 : 10:00 ~18:00 장소 : 사천미술관 사천문화재단은 사천미술관에서 ‘출향작가 기획전’으로 장선자 작가의《Festival-동행》展을 오는 12월 10일부터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기간 중 12월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사천 출신의 타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술 작가 발굴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장선자 작가(63)는 사천시 정동면 출신으로 개인전 14회, 단체전 300여회, 해외 전시 14회를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3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남도 미술상,..

카테고리 없음 2023.12.17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원동마을 숲

겨울 문턱에서 다가올 봄 인사를 만나다-원동마을숲 통영에서 고성 오가는 길에서 몇 번을 봤습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아담한 숲이 주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오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숲 자락은 아늑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마음을 먹고 찾았습니다. 통영 도산면 원동마을입니다. 고성에서 통영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나오기 전에 마을이 나옵니다. 4차선 길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빗돌이 양쪽에 서 있습니다. 원동마을 마을 유래를 적은 빗돌과 마을 헌장입니다. 먼저 원동(院洞)마을은 원래 고성에 속한 도선 부곡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의 유래를 읽노라니 수많은 시간이 지나는 기분입니다. 맞은 편으로 마을 헌장에는 ‘내 고장 아늑한 원산벌에 그 옛날 조상님의 따스한 숨결이 항상 숨 쉬고 티 없이 자라나는 ..

경남이야기 2023.12.17

통영 일몰명소 - 통영 평인일주로 노을전망대

올해도 고생한 당신께 드리는 해넘이 선물, 통영 평인일주로 노을전망대 다사다난했던 2023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올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새해 희망을 품을 때입니다. 해넘이 명소가 통영에는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무전공원에서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캠퍼스에 이르는 평인일주도로에서 맞이하는 일몰은 잔잔하게 우리를 돌아보며 새 희망을 품게 합니다. 해양캠퍼스에서 무전동 쪽으로 향하는 길은 신선한 기운이 감돕니다. 바다와 벗 삼아 가는 길은 차 속도를 높일 수 없습니다. 인근에 차를 세우고 서녘으로 넘어가는 태양의 흔적을 따라 숨을 고릅니다. 숨을 고르고 다시금 나서면 다시금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 곳이 있습니다. 사리포 바다 노을 전망대입니다. 바다를 향해 놓인 긴 의자는 잠시 바다와 함께 멍..

경남이야기 2023.12.16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선학산전망대

고요히 나를 보듬은 시간 보내기 좋은 일몰 명소, 진주 선학산 전망대 한 해의 마지막입니다. 에나 시간은 빠릅니다. 올 초 새해 다짐을 엊그제 같은데…. 올 한 해도 열심히 살아온 나를 보듬고 싶었습니다. 고요히 나를 보듬은 시간을 위해 찾은 곳은 일몰 명소인 선학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선학산 전망대는 진주 도심 근처에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말티고개 봉황교에서 갈 수도 있지만 최단 거리는 아무래도 동방호텔 옆 뒤벼리 사이에 있는 활터 남덕정으로 향하는 길이 빠릅니다. 남덕정 근처에서 앞쪽 뒤벼리 방향에서 선학산을 올랐습니다. 계단이 연달아 있는 급격한 오르막입니다. 200m 남짓의 길이지만 산이란 게 거리와 달리 경사도에 따라 얼마나 고달픈지 아실 겁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산책로 계단 길도..

진주 속 진주 2023.12.15

<궁으로 간 최순이>

궁으로 간 최순이를 따라 진주성에 가다 역사 현장을 둘러보는 탐방은 언제나 설레게 합니다. 더구나 저자와 함께하는 역사 기행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를 쓴 양지선 경상국립대 교수와 진주성에서 역사 탐방이 ‘조선 마지막 궁중 무희 최순이, 진주성으로 돌아오다’라는 주제로> 11월 3일 오후에 있었습니다. 진주성 정문인 공북문을 들어서 안쪽에 모여 최근 복원한 중영으로 향했습니다. 마루에 앉자, 양 교수는 책을 낸 게 운명이었다며 책 쓴 동기부터 먼저 들려주었습니다. 진주 검무 이수자요, 연구자인 양 교수에게 운명처럼 다가온 최순이(1892년~1969년, 예명 최완자)를 통해 우리는 진주의 자랑이기도 한 진주 검무와 진주 교방 문화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어서 ‘관기’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

진주 속 진주 2023.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