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책 때문에 아파트가 무너질까 걱정인 사람들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5. 2. 3. 11:02
728x90

 

책 때문에 아파트 무너질까 고민하는 사람, 트럭 1대 분량의 책을 버리고 또 사는 사람의 이야기 덕분에 간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한국의 책쟁이들>를 읽으면서  나 역시 이삿짐센터 사람 말처럼 "책은 돌덩이"라고 여기고 살지 않았는지 돌아보았다. 1만 권이 3대를 대물림하면 학자가 나온다는 책 속 주인공의 믿음이 헛되지 않게 나도 책을 사고 읽어 모으자는 의지가 불끈 솟았다.

 

진주에서 나고 자란 까닭에 에나 진주의 가치를 찾고 싶은 마음은 <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임진왜란과 진주성전투>를 읽게 했다.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인 국립 진주박물관이 펴낸 <임진왜란과 진주성전투>는 진주성 전투가 가지는 의미를 살뜰히 살피는 기회였다. 진주성은 임진왜란 당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일본군은 호남으로 진출, 군량과 군수물자를 자체 조달하려 했다. 진주성은 바로 호남으로 통하는 관문이었다. 1차 진주대첩은 일본군의 전략을 좌절시킨 일대 승전이다. 3,000여 명의 조선군이 열 배에 가까운 일본군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다. 이듬해 더 많은 일본군이 몰려온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죽음을 각오하고 싸운 의병들이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조선을 이끈 명문가 지도>는 오직 책 속의 '퇴계학에 맞서 남명학파의 맥을 잇다- 진양 하씨 각재 송정 가문'를 읽기 위해 빌린 책이었다. 진주 수곡면에 있는 암자였던 낙수암(落水庵)과 바위 낙수암(落水嵒)을 찾고 싶은 마음에 봄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진주의 누정문화>는 연달아 빌려 읽은 책이다. 돈을 주고 사서 내 책꽂이에서 함께할 계획이다.

 

23일 연암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하고 새로 <한국의 석등>, <불교건축>, <>을 빌렸다. 빌리고 나오는 데 벽면 가득 적힌 글이 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인생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렇게나 책장을 넘기지만, 현명한 사람은 공들여 읽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단 한 번 밖에 그것을 읽지 못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