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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찬솔의 카메라나들이)
"영감은 끼라고 해도 안 끼는기라. 내는 이렇게 끼고 있는데..."
올해 아흔아홉인 김 마리아 할머니.
주글주글한 손에는 은반지가 빛납니다. 결혼반지는 아니랍니다. 요즘의 커플링처럼 할아버지꺼랑 할머니꺼랑 이렇게 짝을 맞춰 어느 날 구입했다고 합니다.
세월은 흘러 할머니는 갈수록 살이 빠져 홀쭉한 손가락에 반지가 데롱데롱 매달려 잇는 형상입니다. 반지 속에는 먼저 저 나라로 떠난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살아온 젊은 시절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저도 결혼반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해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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