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주님의 기도를 시작으로 성모송,영광송,구원송 등 기도문을 읊조리며 기도를 열심히 봉헌하시는 일흔 아홉의 황 베드로 할아버지.
2~30분씩 걸리는 기도를 하루에 여러 번 하신다.
침대 위에 각종 기도문이 인쇄된 종이를 펼쳐 놓은 어르신은 “나이 때문인지 기도문이 외워지지 않아 종이에 적어 놓고 따라 기도문을 외워요.”하신다.
외동아드님을 위해 기도를 바치시냐고 여쭈자 “외동아들 잘 되라고 기원도 하지만...저를 보살펴 주는 직원을 물론이고... 저 미워하는 사람도 기원합니다.”
“아니 어르신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지옥에 떨어져라 기도하시나요?” 하고 다시 여쭈었다. “흐흐,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잘 되어야 나를 덜 미워하지 않을까 해서...허허.”
원수를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는 어르신.
어르신 덕분에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는
직원도 덩달아 좋은 복을 받은구나 싶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해찬솔
728x90
'카메라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햇살이 드는 자리... (0) | 2013.03.07 |
---|---|
자전거가 있는 풍경 (0) | 2013.03.06 |
99세할머니, 침대에서 지휘한다~ (0) | 2013.02.23 |
아버지처럼 땅콩을 안주 삼아, 팔베개를 그리워하다 (0) | 2013.02.22 |
시간이 멈춘 오후3시 (0) | 2013.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