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근무를 마치고 쉬는 까닭에 일찍부터 잠이 들었다. 덕분에 새벽2시에 일어났다. 새벽에 세상은 고요하다. 신문이 오려면 아직 시간이 남았고 어제 읽다 잠든 책을 다시 보려니 신선감이 떨어지고...
컴퓨터를 켰다.
며칠전 하동북천코스모스사진콘테스트에서 상품으로 받은 문화상품권이 떠올랐다. 스크래치로 열심히 끍었다. 수첩 한켠에 적어둔 꼭 읽고 싶은 책을 알라딘에서 검색했다. (이미 보관함에 들어 있는 것들이 대다수지만)
나름 엄숙하게 이번 10월달 나와 함께할 책을 골랐다.
지름신의 강령을 받아 순식간에 책을 구매했다. 이번에 새로 나온 <비빔툰>의 종결자 9권도 사고 며칠전 구매해 읽었던 <사찰의 상징세계> 상권에 이은 하권 구매. 오래전에 읽었던 동의보감제1권에 이은 2권도 구매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 나는 끝장스타일!
내 구매스타일은 시리즈완결,종결스타일이다. 한번 '필'꽂히는 책은 그 책의 처음과 끝을 다 구매한다.
홍승우의 <비빔툰>이 그러하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18권에서 다음권이 나오길 손 꼽아 기다린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한강>,<아리랑>,<태백산맥>이나 사계절출판사의 <한국생활사박물관>시리즈도. 중독성이 강하다.
며칠전 구매한 <뿌리깊은 나무>대본집 3권도 그렇다.
드라마<뿌리깊은 나무>덕분에 원작 1,2권을 읽었다. 종방과 함께 기다려온 대본집을 구매해서 읽는 즐거움은 아마도 드라마DVD를 구매해야 끝날듯 하다.
드라마<뿌리 깊은 나무>는 한석규씨의 오랜만의 브라운관 출현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본 셈이다. 다른 배우들은 눈에 차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윤제문이라는 밀본의 수장 역을 인상깊게 연기한 연기자 이름도 기억한다.
책에 관해서는 욕심이 많다. KBS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정여사 만큼이나 "많아도 아주 많다~" 내 즐거운 쇼핑이자 취미다.
사방이 사뭇없이 조용한 이 시간에 나만의 즐거운 취미 생활이자 오락꺼리를 강림신의 지름을 받아 이렇게 순식간에 끍어버리는...그래서 벌써 기다려진다. 다음에는 어떤 책을 폭풍 구매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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