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속 진주

진주 맛집-진주 무량원 칼국수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10. 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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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불어가며 후루룩 맛나게 먹는 진주 무량원

 

금호지는 진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넉넉한 곁을 내어주는 금호지는 언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신라 때 형성된 자연 못이라고 전해옵니다. 또한, 전설에 따르면 아주 오랜 옛날 하늘에서 착한 청룡과 나쁜 황룡이 한데 엉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때 우연히 그 싸움을 본 한 장사가 싸움하지 마라!”고 고함을 치자 놀란 청룡이 아래를 내려다보는 순간, 황룡이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청룡의 목에 비수를 찔렀다. 칼에 찔린 청룡이 땅에 떨어지면서 꼬리를 치니, 용의 꼬리를 맞은 자리는 크게 쓸려나가 그 자리에 큰 못이 생겼다.”라고 합니다. 그런 까닭이 더해져 더욱 시민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입니다.

 

금호지 주위를 거닐다 보면 끼니때면 배꼽시계는 어김없이 울립니다. 이럴 때 찾으면 더욱 좋은 맛집이 무량원입니다.

 

금호지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 달이 솟아오르는 듯한 상징이 나옵니다. 금호지 주위를 감싼 듯한 월아산(月牙山)’의 봉긋 솟은 두 봉우리를 형상화한 듯합니다.

월아산 두 봉우리인 국사봉과 장군대봉 사이로 휘영청 둥근 달을 토해놓는 풍경이 아름다워 아산토월(牙山吐月)’ 이라 불렸습니다. 그래서 달음산이라고도 합니다.

 

무량원에 들어서면 먼저 입구 옆 화장실이 따로 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짧은 길에 자갈이 깔리고 자갈 위로 걷기 좋은 넓적 돌이 놓여 있습니다. 마치 바다를 건너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넓적한 돌 1쌍이 사이 좋게 서 있습니다. 넓적 돌에는 방긋 웃는 꽃 그림이 오가는 이들의 입꼬리를 살짝 올라가게 합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홀이 좌우에 있습니다. 가운데에 계산대가 있고 맞은 편에 반찬을 추가할 수 있는 반찬 대가 있습니다.

 

이곳은 바지락 칼국수와 닭칼국수, 비빔밥, 해물파전이 주요리입니다. 벌써 여기저기 고소한 냄새가 납니다. 막걸리에 파전시켜 먹는 풍경에 절로 입가에 침이 고입니다.

 

우리 일행은 바지락 칼국수와 닭칼국수를 시켰습니다. 밑반찬으로 깍두기와 김치, 다진 고추와 양파절임이 나옵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옵니다. 멸치 등으로 육수를 낸 맛이 비리지 않습니다. 후후 불어가며 칼국수를 후루룩 먹습니다. 먹는 소리마저 정겹습니다.

 

닭칼국수는 고소한 듯 부드럽습니다. 맛있게 먹는 동안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행복한 침묵이 흐른 모두가 커다란 빈 그릇을 내어놓습니다.

 

맛나게 먹고 근처 금호지를 둘러봅니다. 식후 커피가 아니라 식후 산책하기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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