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재즈와 웅산의 매력에 빠진 <웅산 All That Jazz>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10.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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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와 웅산의 매력에 빠진 <웅산 All That Jazz>

 

높고 맑은 푸른 하늘 위로 하얀 구름이 두둥실 춤추며 흘러가는 가을입니다. 깊어져 가는 가을의 온전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사천문화재단에서 기획공연한 <웅산 All That Jazz>105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습니다.

 

공연 시작은 오후 730분이지만 좀 더 일찍 서둘렀습니다.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 삼천포 바다를 구경하고 어둠이 밀려올 무렵 사천시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성벽을 두른 듯 웅장한 모습으로 때로는 우주로 향해가는 비행선을 닮은 모양새의 문화회관에서 잠시 사천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두 눈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성숙한 가을 풍경이 주는 아늑함이 어제도, 오늘도 고생한 우리를 응원하는 기분입니다.

공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사천시민들의 문화 예술의 열정은 객석을 빈틈없이 채웠습니다.

 

조곤조곤 토크콘서트를 하듯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I put a spell on you' 진한 블루스 감성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의 긴장 끈을 풀게 합니다.

 

웅산은 섬세한 발라드부터 강한 비트의 노래까지 모든 장르를 그녀가 가진 특유의 감성과 따뜻한 음색, 혼이 담겨 있는 그녀만의 목소리로 노래한다는 선전 문구가 괜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몇천 년을 그대로 산처럼 변하지 말라는 뜻으로 구인사에 출가했을 때 받은 법명 웅산을 예명으로 사용하는 김은영 씨는 판소리도 배워 수궁가 토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미국 팝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낯선 풍광입니다.

 

웅산의 말처럼 우리는 재즈에 매력에, 웅산의 매력에 풍덩 빠졌습니다.

 

그동안 어렵게만 느꼈졌던, 매니아층의 음악으로만 알았던 편견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이어 여러 재즈 곡과 쑥대머리라는 국악도 곁들여 나왔고 앵콜곡으로 'Yesterday'를 아쉬움을 뒤로하는 우리에게 선사했습니다. 한국 가사로는 '파란 새벽'이라는 'Yesterday' 어쩌면 이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아오면 다시금 일상 속으로 돌아갈 힘을 건네주는 메시지인지 모르겠습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매혹적인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이 주는 위안에 몸과 마음은 평온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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