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사천 가볼만한 곳 - 톡 쏘는 사이다처럼 시원한 사천 마을 숲①-수청마을숲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2. 11. 9.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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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잠시 쉬어가는 요즘, 마음에 쉼표하나 찍기 좋은 마을 숲이 사천에는 많습니다. 수청마을숲, 대곡마을숲, 능화마을숲들이 그러합니다. 잠깐 쉬어가기 좋은 사천 지역 마을 숲에서 숨을 돌리고 쉬었습니다. 가을 깊이 들어선 숲속의 청량감은 톡 쏘는 사이다 같습니다.

 

먼저 사천시 사천읍을 지나 정동면으로 향하는 길은 사천강이 길벗처럼 동행합니다. 사천강을 따라가다 눈길이 머무는 곳이 있습니다.

강을 건너기 전 수청교 앞 <정동문화교류센터>에서 차를 세웠습니다.

 

수청마을 표지석 위로 햇볕이 따뜻하게 내려앉습니다. 잠깐 쉬어가지 않으려 하느냐고 묻는 듯합니다.

 

수청리란 이명(里名)은 산출이구(山出尼丘)하고 수류사천(水流泗川)이라 하여 마을 앞을 흐르는 사수(泗水, 또는 洙水)와 산의 풍광(風光)이 명미(明媚)한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강을 따라 노랑코스모스가 활짝 피었습니다. 황금빛 물결 덕분에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잔잔한 강 속에는 왜가리가 유유자적 거닙니다. 강을 건너자 아름드리나무들이 넉넉한 품을 내어줍니다.

 

느티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수청숲은 70여 년 전 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숲입니다. 마을부녀회에서 환경 보존관리비를 받고 있습니다.

 

강 따라 놓인 평상이며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잠시 눈을 감습니다. 새들의 노랫소리가 귓가에 퍼집니다. 아름드리나무 그늘에서 멍하니 바람 스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무 너머로 뾰쪽한 아파트 숲이 보입니다. 우리네 바쁜 일상이 깃들어 있지만 잠시 경로를 이탈해 이곳에 들렀을 뿐인데.

이곳은 그저 가을바람 따라 일상 속 번뇌도 날아갑니다.

 

햇살이 우거진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머리 위로 내리고 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푸릅니다. 덕분에 마음도 푸르게 물들입니다.

 

어디를 걸어도 넉넉하고 풍성합니다.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의 흔적이 곱습니다. 이곳은 이미 가을이 농익었습니다.

 

벤치에 앉습니다. 해맑은 강물 속을 들여다봅니다. 속내까지 다 드러내어 보여주는 강이 싱그럽습니다.

 

야생 오리 한 쌍이 잔잔한 물살을 가르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잠시 쉼표 하나 찍으며 소박한 여유를 수청숲에서 묻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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