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에서 잠시 비켜나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통영 걸망개숲
통영 걸망개숲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갈림길에 섭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하는 일은 어쩌면 다반사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갈림길에서 잠시 비켜나 푸른 통영 걸망개숲에 잠시 눈을 감고 느꼈습니다.
통영 산양읍 신전삼거리
우리나라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로 알려진 미륵도달아길 들머리가 시작되는 신봉삼거리에 섰습니다.
통영 산양읍 신전삼거리 회전교차로 ‘산양일주도로’라는 머릿돌.
달아공원과 수산과학관, 박경리기념관으로 향하는 갈림 회전교차로에 ‘산양일주도로’라는 머릿돌이 있습니다.
통영 걸망개숲
잠시 비켜나면 아담한 숲이 나옵니다. 팽나무·느티나무·소나무 등 20여 거목이 줄지어 숲을 이룬 통영 대표 숲입니다.
해마다 음력 삼월 삼짇날(3월 3일)이면 통영 걸망개숲 당산제가 열리고 있다.
해마다 음력 삼월 삼짇날(3월 3일)이면 걸망개숲 당산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통영 걸망개숲 낙엽들
커다란 나무 몇 그루가 옹기종기 모인 까닭에 작은 숲 같습니다. 숲속에 발을 들여놓자 경쾌한 소리들이 들립니다. “바스락바스락” 가을의 흔적들인 낙엽들이 걸음마다 따라오며 호응을 합니다.
통영 걸망개숲은 방조림으로 400여 년 전부터 심었다고 전한다.
이 숲은 400여 년 전부터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심은 방조림(防潮林)으로 심었다고 전해져 옵니다.
통영 걸망개숲이 있는 마을 앞으로 한산대첩길이 지난다.
이곳은 한산대첩길이라고 합니다. 걸망개숲이 자리 잡은 이 마을은 동북아국제전쟁(임진왜란)때 풀띠로 엮어 만든 거적인 뜸을 만들어 삼천진(三千鎭)에 납품한대서 따릅니다.
통영 걸망개숲 나무와 새 형상의 조형물
작은 개울 쪽에 나무와 새 형상의 조형물이 햇살에 샤워하듯 서 있습니다. 덩달아 바라보는 내내 마음에 평화가 일렁입니다.
통영 걸망개숲에서 고개 들자 하늘의 푸른빛이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다.
고개를 들자 하늘의 푸른빛이 뚝뚝 떨어지듯 쏟아집니다. 몸과 마음이 푸른빛으로 샤워한 듯 개운합니다.
통영 걸망개숲 한가운데 신목으로 추앙받는 나무 앞 제단에 소주 병 하나가 놓여 있다. 어떤 바람을 소주병에 담겼는지 궁금하다.
가운데 신목으로 추앙받는 나무 앞 제단에 소주 병 하나가 있습니다. 어떤 바람을 소주병에 담았는지 궁금하게 합니다.
통영 걸망개숲 내 신목으로 추앙받는 아름드리나무.
손을 얹고 눈을 감습니다. 나무를 느낍니다. 여기서는 찬바람마저도 로맨틱합니다.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
통영 걸망개숲에서는 초록빛을 머금은 나뭇잎들이 가을의 흔적을 부여잡고 있다.
고개 들어 신목을 바라봅니다. 모두가 앙상하게 말라비틀어진 나뭇잎을 부여잡고 있는 사이로 초록빛을 머금은 나뭇잎들이 보입니다. 저만치 가버린 가을을 꼭 잡고 있는 느낌입니다.
통영 걸망개숲 내에는 정자와 평상 등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갈림의 선택에서 비켜나 아담한 숲에서 삶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충전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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