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김해 가볼만한 곳-국립김해박물관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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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인과 오늘을 잇는 시간여행 길라잡이 김해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과거와 세상을 잇는 곳이 박물관입니다. 더구나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가야로 떠나는 길을 연결해주는 곳입니다. 가을이 농익어가는 요즘, 알지 못해 그냥 지나쳤던 가야로 떠났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 앞을 흐르는 하천을 따라 가야 유물을 형상화한 볼거리가 산책로를 따라 놓여 있다.

 


국립김해박물관 정면에 있는 <신비로운 가야 정원>

 

박물관 정면에 노란 오리떼 모양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신비로운 가야 정원>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오리 모양 토기를 빗댄 조형물이 친근하게 반깁니다.

 


국립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에 발을 들여놓으면 가야로 떠나는 길 안내가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해박물관 상설전시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가야라는 이름으로로 반기는 전시물이 걸음을 이끕니다. 지금으로부터 1,700여 년 전 가야로 떠나는 길을 안내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선사시대 유물. 돌이 돌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세계의 역사와 함께 연대기가 가야가는 길을 이끕니다. 각종 선사 시대 유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돌이 돌로 보이지 않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배가 한쪽에서 오는 이를 맞습니다. 창녕 비봉리 유적에서 발견한 배와 노는 소나무를 U자형으로 파내어 만든 것으로 7,700여 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진주 대평리 유적에서 발견한 <붉은 간토기>

 

진주 대평리 유적에서 발견한 <붉은 간토기>는 아담한 토기이지만 붉은 빛 덕분에 더욱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나온 통나무관

 

너머에 있는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나온 통나무관으로 걸음을 옮기자 각종 껴묻은 유물들이 보입니다. 칠초동검을 비롯해 오수전, 칠기 붓 등이 함께 묻혀 발굴되었는데 사후에도 현재 누리던 부귀영화를 지속하고 싶은 바람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금동관

 

신라의 금관과는 달리 단순한 나뭇가지 모양의 가야 금동관이 한쪽에서 반깁니다. 금동관을 지나자 구슬을 보배로 삼다가 금은으로 치장하는 바뀌는 유물이 보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각종 옥으로 만든 장신구

 

<삼국지 위서 동이전>, 변한 사람들은 금은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구슬을 보배로 삼았다.’는 기록처럼 1~3세기 유적에서는 옥이나 우리로 만든 구슬 장신구가 많이 나오는데 4세기 이후부터는 금은을 사용한 유적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답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2018년 박물관 웹툰 공모전 수상작

 

시대의 흐름 따라 가치도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2018년 박물관 웹툰 공모전 수상작들이 한쪽에서 잠시 쉬어가게 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어린이 문화재 그리기 대회 수상작들

 

공모전 수상작을 지나자 어린이문화재 그리기 대회 수상작이 옆에서 걸음을 이끕니다. 1~3학년에게는 내가 가야 사람이면 어떻게 살았을까?’, 4~6학년은 가야 장인의 땀과 열정이라는 주제로 그리게 한 모양입니다. 덩달아 가야 장인의 열정과 땀도 느끼고 순간 내가 가야 사람인 된 듯한 기분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오리모양 토기. 죽은 이의 영혼을 새가 하늘에 전한다는 믿음이 엿보인다.

 

2가야와 가야 사람들전시실은 가야인들의 삶을 엿볼 기회입니다. ‘죽은 이여! 큰 새 깃털처럼 훨훨 날아다니게나...’라는 글귀 아래 오리 모양 토기들이 하늘로 영혼을 이끄는 껴묻은 유물들이 보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집모양 토기>


<집모양 토기> 등에서 이들이 살았던 집을 살피게 합니다. 조개더미 속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불에 탄 쌀(彈火米)가 출토되어 벼농사에 관한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조개더미. 당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 속에서 유물을 발견하고 생활양식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이 먹고 버린 쓰레기 더미인 조개더미(패총)에서 이들의 생활양식을 알아갑니다. 요즘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가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먹거리와 입는 게 어떤지 일러주는 길라잡이겠지 싶네요.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머리뼈. 편두를 엿볼 수 있다.

 

요즘의 성형처럼 앞머리가 눌러진 머리뼈는 편두(偏頭)라는 특이한 습속으로 이끕니다. <삼국지 위서 동이전 변진조>에 따르면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돌로 머리를 눌러 납작하게 만들기 때문에 지금도 진한사람은 모두 편두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의 기준이거나 신분의 지위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이 편두에 담긴 듯합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각종 잔들. 오늘날 머그잔과 닮은 잔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각종 잔과 토기

 

굽다리접시와 잔들이 두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많습니다. 오늘날 머그잔을 닮은 잔이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접시와 뚜껑이 납작한 편이고 뚜껑에 단추모양의 손잡이아 있을게 대가야 토기라는 설명과 함께 삼각형이나 사각형의 굽구멍이 있다는 소가야 토기와 아라가야 등의 토기마다 특징을 살펴볼 좋은 기회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가야 무사가 쓴 갑옷과 투구

 

무거운 갑옷과 투구를 쓰고 싸운 전사들이 보입니다. 오늘날 탱크와 같은 위력을 보여주는 철갑을 두른 말도 보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 회랑에 전시 중인 박물관 주위 나무 사진전

 

가야의 역사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나오자 회랑에서는 박물관 주위 나무들을 담은 사진이 걸음을 차근차근 이끕니다.



토기에 바퀴가 달린 이유가 궁금하다면 국립김해박물관을 찾아보자. 국립김해박물관에 전시 중인 수레바퀴장식 토기

 

박물관은 어쩌면 시간 여행지의 다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끊어진 길을 연결해주는 다리처럼 과거와 현재를 이어줍니다. 시간 여행 다리인 박물관에 쌓이고 쌓인 역사를 구경하며 다시 오늘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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