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하동 가볼만한 곳- 하동 직전마을 숲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0.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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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 사이로 가을 소리가 흐르는 하동 직전마을 숲

 



하동 직전마을 숲

 

가을이 농익어가는 요즘입니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와 메밀의 아름다움에 빠져 솔숲 사이로 흐르는 가을 소리를 놓칩니다. 해발 360m의 계명산(鷄鳴山)에 둘러싸인 직전(稷田)마을에 아름다운 숲이 보석처럼 있습니다.

 


하동 옛 북천역에서 출발해 지나는 옛 경전선은 요즘 레일바이크가 다닌다. 근처에 직전마을에 아름다운 숲이 있다.

 

마을은 삼우당 문익점 선생의 10세 손인 직하재 문헌상(1652~1722) 선생이 벼슬에 뜻을 버리고 고향을 떠나 조선 숙종 5(1679)에 처음으로 이사와 정착한 이래 강성 문씨 집성촌입니다.

 


 하동 직전마을 숲에 들어서면 은은하게 흩뿌려진 솔향이 코끝을 따라 가슴 속으로 가득 들어온다.

 

옛 북천역에서 출발해 지나는 옛 경전선 너머에 직전마을이 있습니다. 레일바이크가 다니는 폐철교를 지나면 작은 개울이 흐르는 사이로 아름드리소나무들이 싱그러운 마을 숲이 나옵니다.

 


 하동 직전마을 숲 곳곳에는 쉬어가기 좋은 평상 등이 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솔향이 은은하게 흩뿌려져 코끝에서 들어와 가슴 속을 가득 채웁니다. 솔향을 따라 옮기는 걸음은 마치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하동 직전마을 개울을 가로질러 놓인 작은 다리

 

일상의 번뇌가 이곳에서는 바람결에 날아가 버립니다. 곳곳에 놓인 평상이 잠시 쉬어가라 유혹합니다.

 


 하동 직전마을 숲에서 바라본 이명산

 

힘차게 흐르는 개울 소리에 걸음은 더욱더 상쾌해지고 몸 안의 묶은 내는 벌써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에 따라 가슴도 뻥 뚫리는 게 개운합니다.



하동 직전마을 숲 한쪽에는 작은 못이 있다.

 

밟으면 부드럽게 들어가는 흙길을 따라 숲에 이르자 솔향이 묻어난다.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 사이에서 나는 옛사람이 되었다. 솔향에 몸을 맡기면 부질없는 속세의 번뇌가 담담해진다.

 


하동 직전마을 숲 내 작은 못.

 

개울을 가로지르는 아치 모양의 작은 다리를 건넙니다. 속세를 벗어난 신선이 된 양 몸과 마음이 가볍습니다. 구름을 머금은 이명산이 저만치 보이고 네모난 못 사이로 소나무 한 그루 당당하게 저만치에서 반깁니다.

 


하동 직전마을 숲은 아름드리소나무들이 정겹게 함께한다.

 

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글다는 뜻이 못에 담겨 있습니다. 못 주위를 찬찬히 거닙니다. 주위의 기다란 나무들이 이런 나를 슬며시 내려봅니다.

 


하동 직전마을 숲길은 아담해서 더욱더 아늑하다.

 

숲은 위압적이지 않습니다. 아담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아늑합니다. 평안합니다. 촉촉한 흙내음에 더해 솔향이 함께하는 숲속에서 가을 소리를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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