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하동여행, 한겨울도 특별한 하동 섬진강 갈대밭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2. 25. 06:00
728x90


뼛속까지 스미는 찬바람에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하동 섬진강 갈대밭에 들어서면 한겨울의 아주 특별한 낭만을 선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

 

남해고속도로 하동 나들목을 빠져나와 하동 읍내로 향하다 하동포구 터널을 지나 고전면과 하동읍이 경계를 이룬 곳에서 멈췄습니다. 황금 물결이 와락 안깁니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

 

강과 나란히 놓인 나무테크 길에 볕이 들고 그림자가 선을 그립니다. 선을 따라 걷는 게 마치 악보를 그리는 모양새입니다.

 


하동 섬진강과 나란히 놓인 나무테크 길에 볕이 들자 선을 그려진다. 악보를 그리는 모양새다.

 

섬진강 쪽으로 내려갔습니다. 섬진강 위로 난 나무테크 길을 따라 걷는 사이로 다사로운 햇살이 내려와 반깁니다. 길 따라 노랗게 익은 갈대밭이 한들거립니다. 시간을 거스른 풍경이 두 눈 가득 담겨옵니다.

 


하동 섬진강가 노랗게 익은 갈대가 한들거린다.

 

잔뜩 웅크렸던 마음이 사르르 녹기 시작합니다. 멈춘 듯 고요하게 흐르는 섬진강 주위로 저마다의 생명이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을 거닐자 잔뜩 웅크렸던 마음이 사르르 녹기 시작한다.

 

갈대 사이를 천천히 걷는 사이로 뺨을 두드리는 바람이 경쾌하게 지나갑니다. 자연이 빛은 황금 물결의 걸작 속으로 들어간 기분입니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은 자연이 빚은 황금 물결의 걸작이다.

 

나무테크 난 길의 끝자락은 강과 맞닿아 있습니다.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까지 흘러가는지 굳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강물에 묵은내를 흘려보내면 그뿐입니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 나무테크 끝자락은 강과 이어져 있다.

 

섬진강 위로 햇살이 쏟아집니다. 일렁이는 물결은 햇살을 다시금 토해냅니다. 덩달아 이 풍광 속에 스며든 기분입니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 나무테크 산책길에서 바라본 섬진강

 

철새 한 쌍이 서로의 날개를 이어 강 위를 헤엄치듯 날아다닙니다. 데이트하는 양 앞서거니 뒤서거니 나는 모양이 보기 좋습니다.

 


하동 섬진강을 다정하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데이트하는 양 날아가는 철새 한 쌍.

 

화장기 없는 민낯의 한겨울 풍경이 정겹습니다. 아름답습니다.

 


하동 섬진강

 

섬진강 갈대밭에서 삶의 소소한 행복이 불쑥 찾아옵니다. 한겨울의 특별한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하동 섬진강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일렁이는 물결은 햇살을 다시금 토해낸다.

 


하동 섬진강 갈대밭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