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12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희망용기 건네주는 삼천포항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19. 1. 4.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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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가 싶더니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 12. 올 초로 다시 돌아가면 잘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다시 시작해도 늦지 않을 시간이다. 처음으로 돌아갈 희망과 용기를 건네줄 곳을 찾아 사천시 삼천포항으로 떠났다.

 


사천 삼천포항

 

삼천포항

경상남도 사천시 어시장길 34-4 (서동)

사천시에 위치하며 항만법상 1종 항에 속하는 삼천포항은 1966년 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남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관문으로 화력발전소 연료 수송지원 항으로도 알려져 있다. 연안어업 중심지로 다양한 어종이 잡히고 이곳에서 생산된 각종 수산물이 전국으로 공급되고 있다. 2천 척이 넘는 어선 외에도 전어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사천 삼천포항을 감싼 방바파제가 동과 서에 있다. 사진은 동쪽 방파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인 창서-삼천포대교 아래를 지나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물씬 물려오는 곳에 이르면 삼천포항을 감싼 방파제가 동과 서에 있다.

 


사천 청널공원 앞 삼천포항 방파제

 

빨간 풍차가 아름다운 청널공원 앞 방파제를 향해 걸어가자 머리 위로 갈매기들이 덩달아 동행한다. 부둣가에 매여 놓은 배 곁을 지나 방파제로 향하는 길은 푸른 하늘과 파란 바다처럼 경쾌하다.

 


창선-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고깃배가 오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창선-삼천포대교를 배경으로 고깃배 오가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사량도를 오가는 여객선 뒤로 항구의 모습이 더욱더 싱그럽게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경상남도 항만관리사업소에서 관리하는 방파제 주위는 낚시 금지구역이지만 강태공들의 낚싯대가 이미 여러 곳에서 바다에 드리워있다.

 


사천 삼천포항을 감싸 안은 와룡산이 넉넉한 어머니 품처럼 정겹다.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고개를 돌리자 지나온 길을 보자 청널공원이 항구 풍경 속으로 들어온다. 항구를 감싸 안은 와룡산이 넉넉한 어머니 품처럼 정겹다.



사천 삼천포항 동쪽 방파제

 

방파제를 나와 삼천포 전통시장을 지나 이제는 동쪽 방파제로 향했다. 방파제 입구에서 바닷물의 높이(조위)를 측정하는 주위관측소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방파제에 올라서자 왼쪽으로 햇살이 길게 드리웠다.

 


사천 삼천포항 앞 바다를 개선장군처럼 하얀 물결을 일으키며 나아가는 어선이 당당하다.

 

개선장군처럼 하얀 물결을 일으키며 바다 너머로 향하는 어선이 당당하다. 죽방렴 사이로 햇살이 반짝인다. 갈매기 하나 옅은 구름이 펼쳐진 하늘을 수영하듯 날아간다.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다.

 


사천 삼천포항 위로 갈매가 하나가 옅은 구름이 펼쳐진 하늘을 수영하듯 날아간다.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다.

      

방파제 끝, 빨간 등대에 서자 겨울 바다가 속삭인다. 바다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짙푸른 바다 빛이 눈에 닿기만 해도 시리다.

    

사천 삼천포항 동쪽 방파제에서 바라본 노산공원

 

일상에 지친 나를 감싸는 포근한 기운이 맴돈다. 바다, 그 넓고 깊은 품에 안기자 어느덧 내 안의 묵은 찌꺼기가 어느새 사라져진다.

 


사천 삼천포항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그 넓고 깊은 품에 안기자 어느덧 내 안의 묵은 찌꺼기가 어느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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