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가볼만한곳 5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미래사 편백숲

지친 일상, 내 마음에 쉼표 통영 미래사 편백 숲 번잡한 일상. 벗어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이럴 때면 통영 미래사 편백숲을 찾으면 좋고도 좋습니다. 미래사 편백 숲이 우리를 다독여 주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입니다. 통영 시내를 지나고 다시금 통영대교를 건너 산양일주도로를 타다 미륵산 쪽으로 올랐습니다. 2~3km 꼬부랑 할머니처럼 꼬부랑 언덕길을 몇 번을 돌고 돌면 산 중턱에 다다르니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이 우리를 반깁니다. 미래사입니다. 미래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아늑한 숲속의 맑은 기운이 우리를 감쌉니다. 코 평수를 넓히고 천천히 깊이 들이마십니다. 개운합니다. 먼저 미래사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작지만 큰 연못이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이끕니다. 용트림이..

경남이야기 2024.04.15

통영국제음악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당 한 바퀴

살랑살랑 봄바람 맞으며 통영국제음악당 한 바퀴 우리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봄입니다. 어디를 가도 좋을 때입니다. 봄바람 살랑살랑 맞으며 멋진 바닷가 풍경을 구경하러 통영국제음악당을 찾았습니다. 음악당으로 가는 입구에 들어서면 이미 일상의 묵은 때는 바람결에 날아갑니다. 표지석 너머로 날갯짓하는 듯한 음악당 풍경이 우리를 반깁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듯 나무 테크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저만치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 사이로 봄의 숨결이 살포시 숨어있습니다. 덩달아 걸음도 가벼워집니다. 음악당으로 가는 길은 또한 작곡가 윤이상 추모지로 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학창 시절 콩나물 표라 불렀던 음표가 음악당 앞에서 알은체하며 인사를 건넵니다. 뒤편으로 다가오는 2024 통영국제음악제(2024.3.29~4.7)를 ..

경남이야기 2024.03.28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인사하는 거리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통영 인사하는 거리 “보이소! 반갑습니데이~” 흥겨운 인사말이 건네지는 가 통영에 있습니다. 서호시장 맞은편 통영적십자병원에서 서피랑 99계단까지 거리가 바로 그곳입니다. 번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병원 뒤편으로 걸으면 먼저 인사하는 거리가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여기부터는 누구에게나 인사하는 거리입니다’라는 안내판이 우리를 발걸음 가볍게 합니다. 가벼운 걸음으로 몇 걸음 옮기자 명정동 주민복지센터 앞에서 멈췄습니다. 라고 인사말을 건네는 짙은 오렌지빛 조형물이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기 때문입니다. 반가운 인사를 건네고 다시금 걸음을 옮기려 하는데 라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옆으로 이라는 조형물이 다시금 우리를 불러 세웁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다에서 물보라를 일..

경남이야기 2024.03.06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디피랑 198계단

푸르게 물들인 건강한 길, 통영 디피랑198계단 언제 찾아도 좋은 통영입니다. 통영항을 중심으로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잠시만 번잡한 통영을 벗어나며 푸르게 물들인 통영 바다와 함께 건강해지는 계단 길이 있습니다. 디피랑 198계단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통영 강구안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중앙시장 앞쪽으로는 차들과 사람들이 물고기처럼 오가는 풍경이 오히려 정겹습니다. 이 넉넉한 평화로운 풍경을 지나 차를 동호배수펌프장 바로 옆에 있는 공영주차장에 세웠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짭조름한 바다 내음이 먼저 우리를 반깁니다. 머리 위쪽으로 요즘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남망산공원 내 디피랑이 있습니다. 벽화들이 빛을 받아 살아 움직이는 듯한 즐거운 모험의 세계로 이끕니다. 바로 그 신비로운 디피..

경남이야기 2024.02.26

통영 보물섬-장좌섬

통영의 옛 보물섬, 장좌섬을 아시나요? 금은보화를 치맛자락에 가득 앉고 걷다가 마고할매가 자신을 보고 놀란 동네 사람들이 지른 소리에 할매도 덩달아 놀라서 그 자리에 금은보화를 쏟았다고 합니다. 그 섬이 장좌섬입니다. 남망산공원과 이순신공원 사이입니다. 그 섬을 일제 강점기 개발해 황금을 캤다고 합니다. 지금은 폐광으로 버려졌고 섬도 육지로 변해 동호동이 되었습니다. 먼저 동호동 동원아파트 근처에 차를 세웠습니다. 방파제로 오르자 푸른 하늘을 품은 바다가 푸른 빛으로 반갑게 안아줍니다. 기분 좋게 주위를 거닙니다. 흔들의자에 앉아 육중한 몸을 움직여 바다와 하늘과 보다 가까워집니다. 통영항의 기운이 엿보입니다. 몸과 마음에 푸른빛으로 가득 채우자, 마음도 더불어 개운해집니다. 야트막한 언덕처럼 보이는 장..

경남이야기 2024.02.01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초정김상옥거리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초정 김상옥 거리 ‘비 오자 장독대 봉선화 반만 벌어 /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 누님이 편지 보며 하마 울까 웃으실까 / 눈앞에 삼삼이는 고향집을 그리시고 / 손톱에 꽃물 들이던 그날 생각하시리 // 양지에 마주앉아 실로 찬찬 매어주던 / 하얀 손가락 가락이 연붉은 그 손톱을 / 지금은 꿈속에 본 듯 힘줄만이 서노라//’ 위 시는 윤이상의 가곡 로 더 잘 알려진 초정 김상옥 선생의 입니다. 세상의 꽃들은 지고 나무들도 민낯을 드러내며 숨을 고르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해마다 피는 봉선화 덕분에 문득문득 초정 선생의 시구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교과서에 실린 덕분에 시를 읊조린 문학 소년의 바람은 그렇게 통영으..

경남이야기 2023.12.25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벅수

통영에서 만난 나만의 수호신, 통영 벅수 통영 하면 떠오르는 것은 많습니다. 삼도수군통제영과 한산도대첩, 꿀빵 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벅수’를 떠올리면 절로 입꼬리가 올라갑니다. ‘멍청이’라는 경남지역의 말이 ‘벅수’입니다. 융통성 없어 답답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영 벅수는 우리에게 친근하게 곁을 내어주는 든든한 장승이기도 합니다. 삼도수군통제영, 세병관 앞 통영중앙시장 공용주차장에 이르면 문화동 벅수가 우리를 반깁니다. 돌로 만든 석장승입니다. 마을이나 사찰 입구 등에 세워져 경계를 나타내기도 하는 장승은 잡귀 출입도 막는 수호신 역할은 물론이고 지세를 보강해 주기 위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세우기도 합니다. 보통 남녀 한 쌍이 짝을 이루는데 여기 벅수는 하나만 홀로 ..

경남이야기 2023.12.19

통영 가볼만한 곳 - 통영 원동마을 숲

겨울 문턱에서 다가올 봄 인사를 만나다-원동마을숲 통영에서 고성 오가는 길에서 몇 번을 봤습니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아담한 숲이 주는 풍경이 좋았습니다. 오가는 길에서 바라보는 숲 자락은 아늑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는 마음을 먹고 찾았습니다. 통영 도산면 원동마을입니다. 고성에서 통영으로 넘어가는 고개가 나오기 전에 마을이 나옵니다. 4차선 길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빗돌이 양쪽에 서 있습니다. 원동마을 마을 유래를 적은 빗돌과 마을 헌장입니다. 먼저 원동(院洞)마을은 원래 고성에 속한 도선 부곡이 있었던 곳이라고 합니다. 마을의 유래를 읽노라니 수많은 시간이 지나는 기분입니다. 맞은 편으로 마을 헌장에는 ‘내 고장 아늑한 원산벌에 그 옛날 조상님의 따스한 숨결이 항상 숨 쉬고 티 없이 자라나는 ..

경남이야기 2023.12.17

통영 가볼만한 곳 - 백석 시인과 통영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고픈 백석 시인이 사랑한 통영 여러분에게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고픈 곳이 있습니까?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 백석 시인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가고픈 곳이 통영이라고 합니다.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 ~난이라는 이는 명정골에 산다던데 / 명정골은 산을 넘어 동백나무 푸르는 감로 같은 물이 소슨 명정샘이 있는 마을인데 / 샘터엔 오구작작 물을 긷는 처녀며 새악시들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그이가 있을 것만 같고 / 내가 좋아하는 그이는 푸른 가지 붉게 불게 동백꽃 피는 철엔 타관 시집을 갈 것만 같은데~” 1936년 1월 23일 조선일보에 발표한 시 입니다. 백석 시인이 첫사랑을 찾아 통영으로 갔듯 덩달아 따라쟁이처럼 행적을 좇았습니다. 시인은 서호시장 근처 ..

경남이야기 2023.11.30

통영가볼만한 곳 - 유치환과 통영 중앙동우체국

가을엔 편지를, 청마 유치환과 통영중앙동우체국 “꿈으로 가득 찬 설레이는 이 가슴에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1983년 가수 전영록 씨가 부른 라는 대중가요가 흥얼거리는 요즘, 가을입니다. 가을은 메마른 감정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마법 같은 계절입니다. 가을, 연인에게 편지 5천 통을 보낸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1967)을 찾아 통영 중앙동우체국(당시 통영우편국)으로 향했습니다. 통영중앙동우체국은 이름처럼 통영 중앙에 있습니다. 통제영과 통영 중앙전통시장이 걸어서 5분 이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와 사람들이 오가는 분주한 길가에서 청마거리에 들어서면 이미 마음은 문학청년인 양 만년필을 긁적이고 싶어집니다. 먼나무가 붉은 열매를 햇살에 더욱 빛내며 걸음 한 우리를 반갑게 맞이..

경남이야기 202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