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 11

가볼만한 곳 진주 대나무숲 2곳

대나무가 춤추는 진주에서 가볼 만한 대나무숲 올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그만큼 바삐 살아온 우리에게 싱그러운 자연의 에너지로 충전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곳이 대나무숲입니다. 언제나 싱그러운 기운으로 우리를 반기는, 대나무가 춤추는 곳이 진주에는 여럿 있지만 이 중에서도 월아산 숲속의 진주와 남가람별빛길이 좋습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외치고 싶은 월아산 숲속의 진주 대숲 월아산으로 향하면 너른 품에 안긴 듯 벌써 딱딱하게 굳었던 긴장의 근육이 풀립니다. 대나무 숲에 발길을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싱그러움이 몰려옵니다. 일상 속 묵은내를 날려버립니다. 이곳은 아담합니다. 작은 대숲이라 한달음에 다 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요한 대숲의 고즈넉한 풍경은 우리를 천천히..

진주 속 진주 2023.12.28

진주 남강산책로(바람모아공원~상평교)

가을빛으로 물든 진주 남강산책로 바쁘게 종종거리며 살았던 일상을 잠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진주에는 일상을 벗어나 빼어난 풍경이 소리처럼 다가오는 곳이 많습니다. 오늘은 충무공동 바람모아공원에서 상평교 사이에 놓인 남강 산책로를 거닐며 몸과 마음에 늦가을의 풍광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바람모아공원에서는 이미 가을이 내려와 주위를 가을빛으로 흩뿌려져 있었습니다. 동북아 국제전쟁(임진왜란) 진주성 1차 전투를 승리(진주대첩)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기리는 김시민대교가 저만치에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그거 공원에 발만 들여놓았을 뿐인데도 몸과 마음은 이미 넉넉해집니다. 고개 들어 올려다본 하늘은 무성한 나뭇잎들이 가을을 붙잡고 있습니다. 어디로 걸어도 넉넉한 풍경이 함께하는 거리지만 바람이 등 떠미는..

진주 속 진주 2023.11.24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시민들도 제대로 모르는 진주성의 촉석루 진주 속 진주처럼 빛나는 곳이 진주성입니다. 감싸고 흐르는 남강이 어우러져 진주성과 촉석루는 어디에서 봐도 넉넉한 풍광을 안겨줍니다. 도심에 있어 쉽게 다가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진주 시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이 즐겨 찾습니다. 그렇지만 진주 시민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명소가 진주성 촉석루입니다. 진주성 정문이 공북문을 지나 촉석루로 갈 수 있고 동문이 촉석문을 통하면 곧장 촉석루에 이를 수 있습니다. 촉석루 앞에 이르면 먼저 장수 수(帥)라 새겨진 커다란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며 우리를 반깁니다. 촉석루 담장으로 옛 진주성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사진을 통해 현재와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촉석루라는 이름은 먼저 호정 하륜이 쓴 「촉석루기..

진주 속 진주 2023.11.18

진주남강유등축제, 사랑은 부교를 타고~

사랑은 부교를 타고, 진주유등축제②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진주의 밤은 이제 시작인데~ 촉석루 대밭 바람 소리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이광석 시인의 ’ 해가 저물면 유등 뜹니다. 진주 남강이 붉게 물들입니다. 막차를 놓치고 싶은 진주유등축제가 진주의 밤은 이제 시작이라며 우리를 부릅니다. ▣ 진주유등축제 때 : 2023.10.08. (일) ~ 2023.10.22. (일) 곳 : 진주성과 남강 일원(하천, 사적지) 주제 : 역사의 강, 평화를 품다 유등축제가 열리는 진주 남강에는 모두 4개의 부교(浮橋)가 있습니다. 용다리, 배다리, 어다리, 물빛나루다리가 남강을 수놓은 유등 사이를 보다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진주유등축제 사랑다리 건너기 체험 때 : 10.08~10.2..

진주 속 진주 2023.10.17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천수교~희망교 남강 산책로

바람 한번 오달진 - 진주 천수교 남강 산책로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청명한 가을이 밀려왔습니다. 가을 햇살은 우리더러 어디론가 떠나라 등 떠밉니다. 일렁이는 마음으로 높디높은 가을을 맞으러 진주 천수교 남강 산책로를 다녀왔습니다. 소망진산 테마유등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에둘러 천수교 앞에 이르자 푸른 하늘이 먼저와 반갑게 맞이합니다. 다리 입구 조형물의 백로 형상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올라 갈 듯 걸음이 상쾌해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남강가로 내려갑니다. 풍광이 파노라마로 다가옵니다. 진주성 쪽으로 향해도 좋지만, 오늘은 진주 댐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푸른 하늘을 품은 남강도 덩달아 푸릅니다. 더불어 걷는 우리도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갑니다. 다가올 유등축제 때 띄울 등들이 숨을 고르고 있습..

진주 속 진주 2023.09.30

진주 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

진주에서 즐겁게 여름밤을 보내는 방법-실경 역사 뮤지컬 ‘의기 논개’ 끈적끈적. 습하고 덥습니다. 그럼에도 진주에서는 즐겁게 여름밤을 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시원한 강바람과 인사를 나누며 촉석루를 배경으로 의암 바위 앞 수상 객석에서 관람하는 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찾은 날은 무더위가 절정을 향해 내달리는 8월 14일 월요일. 퇴근하면서 진주성 근처에 차를 세우고 진주성 공북문으로 향했습니다. 아침부터 뜨거운 열기를 품은 태양의 기세에 오후 7시가 넘어도 사방은 환합니다. 진주성은 태양의 퇴장을 앞두고 조명이 들어왔습니다. 성 내에는 행사가 열려 곳곳에는 볼거리가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 진주문화재 야행 때 : 2023년 8월 12일~8월 14일(오후 6시~밤 10시까지) 곳 ..

진주 속 진주 2023.08.18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하대동 남강둔치

여름의 숨은 매력을 찾아 진주 남강 둔치를 걷다 여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절로 이마에 땀이 흐르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여름의 더운 열기 덕분에 낮과 다른 밤이 우리를 반깁니다. 저녁 식사를 끝내고 산책하듯 진주 남강을 거닐면 한낮의 열기 너머로 숨은 여름의 매력이 밀려옵니다. 오가는 차들을 지나 남강 둔치에 이르자 여름을 알리는 배롱나무가 선 분홍빛으로 우리를 먼저 반깁니다. 덕분에 벌써 지친 몸과 마음은 비타민을 먹을 듯 상쾌해집니다. 진주 도심을 감싸듯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 덕분에 어디서든 쉽게 남강에 이를 수 있고 기분 좋게 거닐 수 있습니다. 하대동 남강 둔치뿐 아니라 대부분의 남강 둔치는 가로등이 잘 갖춰져 있어 늦은 시각에도 산책하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방범용 CCTV 등이 우리의 안전을 ..

진주 속 진주 2023.08.04

진주 가볼만한 곳 - 진주 평거동 벚꽃길

꽃비 주의보가 내려진 진주 남강 변 지금 진주에는 꽃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설레며 바쁜 걸음을 재촉했는지 모릅니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다가온 봄이 훅하고 가버릴 듯 지금 진주는 벚꽃 천지삐가리입니다. 진해 군항제 갈 필요 없이 아름다운 벚꽃이 신안·평거동 강변에 활짝 피었습니다. 3월의 마지막 날, 쉬는 날을 맞아 서둘러 마치 출근하듯 향했습니다. 신안 주공 1차 아파트 근처에 차를 세우고 남강 강가로 향했습니다. 남강으로 다가갈수록 햇살이 쏟아집니다.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자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일상과 다른 별천지가 병풍처럼 펼쳐집니다. 봄이 이곳에 숨이 있습니다. 신안 주공 1차 아파트에서부터 진양호까지 남강을 따라 벚꽃들이 은은한 핑크빛으로 분홍분홍합니다. 덩달아 마음도 핑크..

진주 속 진주 2023.04.16

봄바람 맞고 싶다면 진주 남강 둔치가 딱~!

봄바람 맞고 싶다면 진주 남강 둔치가 딱~! 바람 맞고 싶었습니다. 겨우내 묵은 때를 날려버릴 바람을 맞으러 남강 둔치로 향했습니다. 진주를 에둘러 흘러가는 남강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저는 사는 곳 가까운 하대동 둔치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강둑에 오르자 탁 트인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좌우에 우리네 일상이 깃든 공간이 함께하고 옆으로는 강을 따라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옵니다. 아직 강변은 갈빛입니다. 지난해의 열정들의 흔적이 갈색으로 우리를 반깁니다. 볕이 더욱더 뜨겁게 다가오면 연둣빛으로 바뀔 듯합니다. 강둑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습니다. 자전거 공기 충전기도 있습니다. 오가는 자전거 무리가 마치 물속 물고기처럼 헤엄치듯 지납니다. 둔치 곳곳에는 화장실에 있어 산책하며 급한..

카테고리 없음 2023.03.15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막차를 놓치고 싶은 길①, 진주 남강변(진양교~진주교)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다 ~ 마산행 막 버스를 세운다” 이광석 시인의 이라는 시처럼 진주에 가면 막차를 놓치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습니다. 진양교에서 진주교, 천수교를 잇는 남가람 문화거리는 촉석루 대밭 소리가 우리를 경쾌하게 부르는 곳입니다. 해가 서산으로 저물기 전인 오후 4시 무렵 진양교에서 진주교 사이를 걸었습니다. 오가는 차들이 물고기인 양 분주히 움직입니다. 4차선 도로를 건너 남강 변으로 향하자 딴 세상에 온 듯합니다. 잘 조성된 산책로 흙길이 일상 속 긴장의 끈을 풀어버리게 합니다. 곳곳에 놓인 긴 의자들이 쉬어가라 유혹입니다. 대숲이 나옵니다. 아직 어둠이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시각이지만 대숲에는 어서 오라는 듯 불이..

진주 속 진주 2021.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