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는 숨어 있는 보석보다 빛나는 숨은 여행지가 많습니다. 사천의 명물인 사천케이블카에 발걸음이 몰릴 때면 그 아래에 있는 여행지는 꽁꽁 숨어버립니다. 사천문화재단 앞 사천대교 공원이 바로 그렇습니다. 사천문화재단이 있는 건물 앞에는 커다란 방패연을 날릴 수 있는 얼레가 있습니다. 비록 조형물이지만 바라보는 내내 마음은 연처럼 하늘을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옆으로 케이블카로 향하는 계단은 또 어떻고요. 하얀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그림이 마치 하늘을 걷는 기분을 자아냅니다. 별주부전의 고향이 사천이라는 사실을 일러주는 듯 사무실 앞에는 토끼 조형물이 있습니다. 바다 쪽으로 향하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한 폭의 그림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오가는 케이블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