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도 걸음을 늦추는 여름입니다.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은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밀양아리랑 대공원은 아름드리나무 그늘과 풀벌레 소리가 함께하는 정겨운 곳입니다. 여름을 향해 내달리는 6월 23일, 기분 좋게 공원을 찾았습니다.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다 공원을 둘러보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이 다시 개운해지는 기분입니다. 어둠이 밀려올 무렵 공원 한쪽에 자리한 밀양아리랑아트센터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가 대공연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밀양은 으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푹 곤 사골처럼 은 진하면서도 정다운 노랫말이 흥을 돋웁니다. ‘크로스오버 밴드 연’의 공연을 기다리며 공연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미 일상 속 딱딱하게 굳었던 긴장의 끈이 풀립니다. 먼저 ‘with 춤서리 댄스’가 밀양아리랑을 트롯버전으로 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