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야기

일상 속 쉼표 하나 찍다 - 밀양아리랑대축제

에나이야기꾼 해찬솔 2023. 5. 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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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쉼표 하나 찍다 - 밀양아리랑대축제

푸르른 5월이 익어갑니다. 일상 속 작은 쉼표를 찾아 날 좀 보소 밀양보소, 세계 속의 밀양아리랑의 밀양아리랑대축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65회 밀양아리랑대축제

축제기간 : 2023.5.18.~5.21

장소 : 영남루와 밀양강변 일원

홈페이지 : http://www.arirang.or.kr/

축제장에서 제일 가까운 1주차장(밀양시 중앙로 284)에 차를 세운 시각은 오전 9. 이미 주차장은 축제장을 찾은 이들로 가득했습니다.

 

밀양아리랑대축제 주차장

1 주차장 : 밀양시 중앙로 284

2 주차장 : 밀양시 삼문동 229

셔틀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축제장-밀양시청-밀양아트센터 등을 운행

주차장에서 영남루 맞은편 밀양강 둔치로 향했습니다.

밀양 도심이지만 강변에 심어진 나무들이 초록 물결로 시원하게 우리를 맞습니다.

 

저만치에서 북소리가 들려옵니다. 무형문화재 공연이 우리를 덩달아 가슴 뛰게 합니다. 그늘 드리운 관람석에는 사람들이 축제장의 흥겨움과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북소리를 잠시 뒤로 하고 축제장을 걷습니다. 축제장은 밀양강 둔치에 있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이런저런 부스에서 체험하거나 관람합니다. 밀양 사람들이 부지런한 것일까요? 밀양 도심에서 만나는 일상 속 쉼표를 모두가 함께 즐기는 듯합니다.

 

맛있는 냄새가 콧구멍 평수를 넓힙니다. 푸드트럭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푸드트럭의 유혹을 겨우 이겨내고 청소년수련관 근처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달빛에 물들시각이 오면 여기저기 우리의 발길과 눈길을 끄는 각종 조형물이 밤이면 불이 들어와 주위를 더욱 색다르게 바꿀 듯합니다.

 

축제장을 살짝 비켜 위에 있는 강변 산책로를 걷습니다. 초록 물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 나무들이 양산처럼 햇살을 막습니다. 덕분에 오가는 바람도 시원합니다. 걸음은 더욱 가벼워집니다.

 

트릭아트가 곳곳에 그려져 심심풀이 땅콩처럼 우리를 재미나게도 합니다.

걸음은 어느새 연날리기 대회장으로 이끕니다.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연처럼 우리의 마음도 두둥실 하늘을 날아갑니다.

 

연날리기 대회장은 야외조각공원이 있는 곳입니다. 암각화를 재현한 조형물 등 눈길 끄는 작품 사이를 거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감계국이 노란 물결로 풍성하게 일렁입니다. 덩달아 부자라도 된 양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푸른 하늘 아래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잠시 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바둑판이 우리에게 속계(俗界)를 벗어나 선계(仙界)에서 놀아보라 권하는 기분입니다.

 

선계에 들어선 사람처럼 소나무숲을 본격적으로 걷습니다. 부드러운 흙길이 좋습니다. 신발을 벗어 땅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종종 보입니다.

 

숲속을 나오자 다시금 축제장입니다. 사물놀이패의 북소리와 장구 소리가 흥겨움을 돋웁니다.

한우 판매장으로 걸음을 들여놓습니다. 품질 좋은 한우를 샀습니다.

프린지콘서트장을 지났습니다. 여기저기 우리를 유혹하는 프로그램이며 전시물이 많습니다. 시간 부자처럼 넉넉하게 주위를 걷습니다.

 

색소폰 소리가 다시금 발길을 세웁니다. 밀양 색소폰 봉사단의 공연을 듣노라니 일상의 묵은 찌꺼기는 어느새 사라집니다.

 

<솔개의 꿈>이 새겨진 서각 작품들은 눈길과 발길을 붙잡고 문구 하나하나 되새겨보라 권합니다.

 

밀양 미래 농업관 앞에서는 서툰 떡메치기 체험이 한창입니다. 힘자랑하는 뭇 남성들 사이로 즐거운 웃음이 흘러나옵니다.

 

농업관에서 시원한 밀양 딸기주스 한잔을 마십니다.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달곰하게 젖습니다.

 

멍때리기 좋은 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

잔잔한 밀양강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혼자 느끼지 못합니다. 물고기인 양 강에서는 수상 자전거 등이 분주하고 강을 가로질러 오갑니다.

 

미로에 갇힌 가족들은 걱정이 없습니다. 오히려 미로에서 재미난 밀양의 역사와 전설을 만나 기쁜 모양입니다.

 

밀양아리랑 주제관에서 흥겨운 밀양아리랑을 듣습니다.

소원을 적는 사람들의 바람이 종이에 적혀 수북이 꽂혀 있습니다. 역사적 정체성과 현재를 살아가는 지역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고양하는 축제 본연의 역할이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덕분에 이방인이 낯선 이들도 덩달아 이들의 전통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만끽합니다.

 

강 너머 영남루가 보석처럼 빛납니다. 보석 같은 자연풍광과 밀양아리랑이라는 흥겨운 노랫말을 품은 밀양시민들이 부럽습니다.

 

밀양교 남쪽 아래를 지나자, 각종 음식 부스가 입안에 행복한 침이 고이게 합니다. 푸드트럭이 젊은 사람들의 흥겨운 맛 잔치라면 이곳은 누구나 빈속을 행복하게 채우는 곳간입니다.

돼지국밥 한 그릇이 7,000~8,000원입니다. 축제장이라고, 관광지라고 비싼 가격이 난무하던 현장을 떠올렸던 이방인에게는 낯설기도 합니다. 강을 바라보며 야외에서 먹는 맛은 맛나고도 즐거운 시간을 안겨줍니다.

 

이 지역 밀양쌀로 만든 <스톰 탁주>를 샀습니다. 집에서 온 가족이 막걸리 한 잔으로 즐거운 한때를 보낼 생각에 벌써 입꼬리가 살짝 올라갑니다.

밀양교 위에는 청사초롱이 바람에 한들한들 춤춥니다.

낮과 달리 밤이 내리면 더욱 아름답고 싱그러운 밀양아리랑축제. 어둠이 내리면 영남루를 배경으로 <밀양강 오딧세이>가 우리를 초여름 밤의 잔치로 부를 텐데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아예 하루를 머물며 본격적으로 축제 속으로 다가서자 다짐합니다.

밀양강 오딧세이

장소 : 영남루, 밀양강변

시간 : 20:30~22:00

밀양아리랑대축장은 그저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초록빛으로 출렁이는 밀양강 둔치의 여유는 일상 속 쉼표 하나 찍게 합니다.

밀양 도심에서 만나는 초록은 우리에게 평화를 안겨주고 축제의 흥겨움을 우리에게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벌써 내년 5월의 밀양아리랑 축제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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