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정관정요』(오긍지음, 김원중 옮김,휴머니스트 출판사)를 읽다가 아래 구절에서 들숨과 날숨이 잠시 멈춘다. ‘군주는 그릇이요, 백성은 물이다 정관 2년, 태종이 곁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말했다. "옛사람들은 '군주는 그릇에 비유되고 백성은 물에 비유된다. 둥근 꼴이든 네모꼴이든 그릇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물 자체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소. 요임금과 순임금은 인의로써 천하를 통치하여 백성이 이것을 따라 어질고 후덕했고, 걸왕과 주왕은 포악하게 천하를 다스려 백성이 이를 따라 경박했소. 아래에서 하는 것은 모두 위에서 좋아하는 것이오. ~ 새에게 날개가 있고, 물고기가 물에 의지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서, 그것을 잃으면 반드시 죽게 되니 잠시도 없을 수 없는 것이오.”(『정관정요(貞觀政要)』..